‘꿈을 크게 가져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 -조미하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과정 1년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참여형 수업과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기 위함에 있다. 초등학교의 학생활동 중심 수업과 성장·과정 중심의 수행평가 경험을 중학교 교육과정, 특히 자유학기와의 연계 및 확대를 통해 지속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2020년 초 교육부에 따르면 17개 시도의 자유학년제 실시 계획을 취합한 결과 전국 중학교의 96.2%(3222곳 중 3101곳)가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된다. 자유학년제 실시율이 도입 첫해인 2018년 46.8%, 2019년 68.8%에서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함양군에서는 안의중학교(교장박영진)가 2학기 개학 후 9월3일부터 자유학년제 예술, 체육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안의중학교 1학년 총26명 학생들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테니스, 태권도, 바리스타, 풍선아트, 서각, 플로리스트 프로그램이 각각 17주 동안 진행된다. 5명의 학생이 신청한 플로리스트반을 찾았다. “너희들 장래희망은 뭐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네 꿈은 뭐니?”라고 질문을 던졌다. 학생1 “꿈이 없는데요”학생2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학생3 “초등학교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학생4 “생각 안해봤는데요”학생5 “......” 꿈이 없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 앞에서 강사는 플로리스트반(플로리스트 의미)에 왜 왔는지? 질문을 던졌다. 학생 1 “만들기 하는 반일 것 같아 신청했어요”학생 2 “꽃으로 이쁜 거 만드는 거잖아요”학생 3 “작년에 언니가 플로리스트반 했는데 재미있다고 해서 신청 했어요”학생 4 “꽃으로 꽃다발, 꽃바구니 같은 거 만드는 직업이요”학생 5 “꽃을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직업이 플로리스트이고 가수가 꿈이고 그다음 꿈이 플로리스트예요”플로리스트프로그램 강사는 “Flower+Artist의 합성어가 Florist이고, 꽃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뜻한다. 미래에 대다수의 직업을 로봇이 장악하게 될 것이고, 로봇이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식물을 다루는 일이다. 똑같은 종자를 파종하고, 똑같은 환경을 주더라도 공산품처럼 똑같은 개체가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이 감정을 실어 마지막까지 존재할 직업이 플로리스트다”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17주 동안 플로리스트가 되어 꽃포장하기, 압화 작품 만들기, 꽃바구니만들기, 식물가드닝, 플랜테리어 등 다양한 화훼장식의 세계가 준비되어 있다. 또 ‘꿈을 크게 가져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라는 글귀가 있다. 꿈이 있는 친구는 그 꿈을 더욱 확고하게, 없는 친구는 그 꿈을 찾아가는 시간되었음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2019년 진로교육현황조사에 따르면 선생님, 경찰관, 의사, 변호사 등 전통적인 직업군이 주도해 왔던 학생들의 직업군에 변화가 생겼다.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에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진입했고,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교사·경찰관 등 안정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직업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한다. 꿈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도 찾을 수 없고, 찾아도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말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부모님이 바라는 장래 희망과 학생이 바라는 장래 희망이 달라 우리 학생들의 꿈은 정말 하룻밤의 꿈처럼 사라져 가고 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진정 스스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학생들을 보면 측은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어떤 꿈이라도 좋다 그 꿈을 향해 도전하고 달려가다 실패 할 수 있고, 넘어질 수 있다. 중국 사천성에 스님 두 분이 계셨다. 그 스님들께서는 남쪽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했었다. 한분은 몇 년에 걸쳐 철저한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계셨고, 다른 한분은 물통하나와 사발하나로 여행을 시작하셨다. 여행을 다녀오신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중요하다”였다. 과연 우리 학생들의 꿈, 장래 희망이 무얼까? 무엇이 되고 싶을까?자유학년제를 통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찾고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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