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41장속세를 벗어나는 길은 곧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있으니 반드시 절교하고 세상을 도피해야 할 필요는 없고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곧 마음을 다하는 속에 있으니 반드시 물욕을 끊어서 마음을 싸늘한 재처럼 할 필요는 없느니라. <원문原文>)出世之道(출세지도)는 卽在涉世中(즉재섭세중)이니 不必絶人以逃世(불필절인이도세)하고, 了心之功(요심지공)은 卽在盡心內(즉재진심내)이니 不必絶欲以灰心(불필절욕이회심)이니라. <해의解義>풍진속세에서 일반 사람들과 뒤섞여 살아가면서도 명리에 물들지 않는 것이 곧 세상을 초월하는 길이다. 또한 모든 욕심을 다 끊고 마음을 싸늘한 재처럼 만들어야 본성을 깨닫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성심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것이 곧 마음을 깨닫는 길일 뿐이다. <주註>出世(출세) : 세상을 초월함. 涉世(섭세) : 세상을 살아감. 絶人(절인) : 사람과 사귀는 것을 끊음. 逃世(도세) : 세상을 피해 살아감. 了心(요심) : 마음을 깨달음. 요(了)는 이해의 뜻. 灰心(회심) : 식은 재와 같은 싸늘하고 메마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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