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휴천면 목현리 팥두재 정상부근에 폐기물종합재활용(자연순환시설) 처리시설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이 함양군에 접수됐다고 알려지자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9월11일 함양군에 따르면 유한회사 함양자연농업회사(안의면 소재) 법인이 지난 6월 경 휴천면 목현리 726-2번지에 작업장, 자재창고, 사무소 등의 자원순환관련시설 1,065㎡(322평) 규모의 건축물을 신고했다. 이 시설은 일일 처리량 20톤에 연6000톤 처리 규모다. 현재 담당부서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이 있는 환경위생과와 농업기술센터에 의견조회를 신청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폐기물종합재활용 처리시설 설치 건에 대한 정보를 접한 휴천면 목현마을 정환창 이장은 지난 3일 마을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반대의견으로 여론을 수렴하였으며 4일 휴천면 소재지와 사업장 예정지에 반대 현수막을 게첩했다.
또한 마을을 대표하여 주민 3명이 이와 같은 시설이 설치된 경주시 1곳과 울주군 2곳으로 현장견학을 다녀왔으며 주민들은 “절대 우리지역에 들어서면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현장견학에서 만난 마을주민들이 업체직원들이 있을 때는 말을 아꼈으나 뒤돌아서서 절대 사업장이 들어오면 안된다고 했다”며 “지금도 소송 중인 마을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울주군에 있는 업체는 음식물 냄새는 물론 주위환경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숨 쉬기 조차 힘들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휴천면 목현·금반·월평·마상·임호·산두마을 주민들과 함양읍 남산마을 주민들은 진정서와 탄원서를 받아 9월18일 이전에 함양군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두 달이 지나도록 지역민들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은 행정은 군민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주민들은 “군민들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런 사업은 행정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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