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9월10일 군의회 간담회에서 정원문화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함양지방정원 조성 사업 계획을 보고한 것과 관련해 의원들은 관내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날 군은 상림·하림공원과 백연유원지 및 대봉산휴양밸리 등을 연계해 정원문화를 구축하는 함양지방정원 조성 사업을 보고하며 연간 약 34억 원의 관광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만여 군민 식수로 사용되는 상수원보호구역내 정원 조성으로 현 주변 농경지의 농약 등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은 지방정원 조성을 통한 관광객 쏠림 현상으로 관내 다른 관광지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지역내 균형 발전을 위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정덕 의원은 “해당 사업으로 관내 다른 관광지의 수요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관내 모든 관광지가 함께 어울려 활용될 수 있도록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택 의원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다른 지역도 함께 검토하는 등 관광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림녹지과 박현기 과장은 “남계서원 주변과 지리산 국립공원 등에 대해서도 지방정원 조성 사업을 검토해왔으나 지정요건이 맞지 않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군은 지난해 8월 함양지방정원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했고 올해 2월 병곡면 도천리 193-1번지 일원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비 60억(국비50%, 지방비50%), 부지 매입비 36억(군비 100%) 등 총 사업비 96억 원을 투입해 면적 413,260m²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추진 과정과 관련해 임채숙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군이 의회에 해당 사업에 대한 보고를 사전에 따로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소통을 당부했다. 임 의원은 “중간보고회나 최종 보고회에 의원들이 따로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주지도 않고 간담회에 갑자기 안건을 들고 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보고회 과정에서 의원들 각자가 의견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함양지방정원 주요계획으로 하천변을 따라 정원교육 및 체험시설을 조성하는 ‘참여정원지구’(솔숲~세월교), 기존 들을 주 함양테마정원으로 구성한 ‘중심정원지구’(세월교~원계점) 그리고 가족친화형 정원인 ‘가족정원지구’(원계점~등구정)를 추진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원문화 산업육성과 활성화 도모 및 상수원을 보호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