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생떽쥐베리 어린왕자 중‘명강사를 위한 퍼스널콘텐츠가 경쟁력이다’, ‘예술력이 경쟁력이다’란 주제로 지난 8월 23~24일 양일간 진주시 상평동 소재 드림평생교육원에서 소수정예 강의가 열렸다. 강의는 ‘논어에서 길을 찾다’, ‘페이스북 담벼락에 희망을 걸다’ 등의 저자 권영민(권영민미래인문학연구소) 소장과 김준희(마음길교육진흥원) 소장이 맡았다. 강의 첫날인 23일에는 카이스트, 조선대, 동아대 등에서 미래인문학강연을 해 온 권영민 소장의 강연이 펼쳐졌다. 권 소장은 21세기 최고의 경쟁력은 퍼스널콘텐츠라며 4차산업혁명시대는 콘텐츠시대로 ‘직장’을 ‘업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부모님의 뜻과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여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직장을 선택하고 무의미하게 다니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나의 가치를 먼저 알고 일의 가치와 연결하는 가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며 이것이 업직이라고 했다. 이어 나의 가치를 먼저 알기 위해서는 인문학으로 창의성을 기르고 무엇보다 공감능력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AI시대, 특히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나만의 콘텐츠를 찾아 만들고, 확장하는 것이 이 시대를 잘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권 소장이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대의 변화를 읽어라.‘이상한 나라 앨리스’ 내용 중 붉은 여왕 가설이 있다.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도 좀처럼 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때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제자리에 있고 싶지 않으면, 죽어라 뛰어야한다”고 말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길 불안한 미래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으로 변화가 시작되면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써야하고,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변화하는 시대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관점의 차이인 것이다. 임시공연(Gig)에서 유래된 긱경제(Gig economy)는 단기계약직과 프리랜서들이 늘어나는 능력중심으로 변하는 사회를 뜻하며 소비자의 욕구는 점점 세분화되어지고 있다고 했다. 평생직장에서 평생 직업의 개념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에 시대 변화를 잘 읽어야 됨을 강조했다. 둘째, 타인의 욕구를 읽어라.인간의 감정은 불확실성이 높지만 고객의 제품과 서비스 구매, 만족도 향상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단기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감정의 뇌와 장기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이성의 뇌는 끊임없이 저울질을 한다. 이에 욕구와 요구를 잘 구별해 타인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한다. 즉, 공감 능력을 키워야 타인의 욕구를 읽어낼 수 있다고 했다. 셋째, 자신의 콘텐츠를 찾아라.미래 직업리포트와 세계 경제포럼에 따르면 2020년 직장인이 갖춰야 할 역량은 복잡한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사람관리, 다른 사람과의 협력, 감성 지능, 분별 및 의사결정, 서비스 지향, 협상, 인지적 유연성 등 10가지다. 여기서 창의성과, 감성 지능을 눈여겨 봐야한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강화 시킬 때 확고한 자신만의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넷째, 콘텐츠를 정립하고 확장하라.“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다. 인문학을 통해 독창성과 통찰력을 키우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지식을 통해 새로운 강점을 만들어 내고 전문적 기술과 일반적 기술 한 가지씩 가진 T자형 인간에서 일반적 기술에 전문적 기술을 다방면으로 습득한 문어발형 인간이 될 때 콘텐츠는 정립되고 글쓰기를 통해 콘텐츠를 확장시키라고 강의했다. 강의 둘째날인 24일에는 ‘예술력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마음길교육진흥원 김준희 소장이 열띤 강연을 펼쳤다. 검정, 핑크, 피치, 하늘색이 배경이 된 그림을 보여주며 떠오르는 공통된 단어를 물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보는 시간에 따라 우리의 하늘은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다. 김 소장은 예술이란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오른 숙련된 기술로, 예술 작품을 보고 감정이입이 되어 예술가의 감정을 똑같이 경험하는 것을 예술력이라고 했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을 위한 임시설치물인 에펠탑은 20년 후 철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계자 구스타브에펠이 과학적 쓰임을 주장하고 기상관측소, 공기역학 실험실, 최초 TSF라디오 방송국, 파리 전체를 비추는 밤이 등대로 감성을 자극하여 프랑스 파리의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이탈리아 출신 행위예술가, 조각가 마우리치오카텔란는 정통 미술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다양한 직업 등을 가지다 가구 디자이너로 베니스비엔날레 단골작가가 되었다. 정치, 사회 풍자의 메시지가 내포된 작품들을 완성하면서 인지, 해석을 달리 표현하여 사회를 변화시켰다. 김준희 소장은 “예술력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해석을 달리하여 본질을 고민하게 만든다”며 “그 바탕에는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결핍이 만들어 내는 예술력, 과학과 문화가 만든 예술력,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를 만나는 예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가 지닌 공감 능력을 통해 예술력을 키울 때 경쟁력이 향상되어 AI시대 잘 살아가는 비법이 될 것이다. 8월27일 현재 국내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공공기관에서 실시되었던 문화강좌와 공연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중지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되는 추세다.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욕구가 달라지고 있어 개개인의 콘텐츠를 찾고 정립하여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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