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짓기 공동체를 꿈꾸는 귀농자들의 모임인 ‘건축공방지음’이 함양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건축공방지음은 한옥목수, 설비기술자, 건축디자이너 등 다양한 건축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집수리, 내 집 짓기 교육, 목공 활동 등을 진행한다. 현재는 함양읍 용평리와 인당마을에서 실시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 사업 실행팀에 참여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월25일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노후 주택 집수리 1호 가구의 첫 삽을 뜨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함양읍 용평리 도시재생뉴딜 집수리 지원사업은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의 외부경관개선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며 현재 20여 가구가 집수리를 신청한 상태다. 도시재생뉴딜 용평리 집수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총 5회에 걸쳐 ‘나의 집을 새롭게 변화시킬 프로젝트, 제1회 집수리어 양성을 위한 집수리 주민교육’도 진행한 바 있다. 집수리 이론, 목공 사용, 안전한 공구사용법, 미니하우스를 제작해 단열, 방수, 창문, 창틀교체 등 이론과 실습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8월27일 작업장에서 만난 건축공방 지음 이재영 대표는 “함께 벤치를 제작하면서 공구 사용법과 나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미니하우스를 짓기를 통해 집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다”며 “집을 새로 직접 짓거나 수리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집수리 주민교육은 자신의 집을 스스로 고치고 싶거나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원하는 군민이라면 누구나 기회가 있고, 다음 교육일정은 추후 공고 및 홍보할 계획이다. 건축공방지음이 집수리 프로젝트와 다양한 교육 활동을 이어가기까지는 그루경영체의 도움이 컸다. 이 대표는 “그루경영체를 만나기 전까지는 협동조합이 결성이 안됐었다. 협동조합 설립 과정들을 그루경영체와 함께하면서 작년 12월 협동조합이 설립됐다”며 “그룹이 헤매고 있을 때 그루경영체로부터 우리 분야에 필요한 각종 교육들과 컨설팅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에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하드웨어에 대한 부분도 그루경영체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돼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건축공방지음은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함께 미래를 공동 모색하는 ‘살림’ 공동체도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건축을 기반으로 음식, 문화 등 지역을 넘어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연대해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 싶다”며 “실행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지혜와 능력을 모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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