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마가 계속 되네요. 뉴스에 보니 올 같은 늦은 장마는 100년 동안 몇 번 없었다고 하네요.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내린 이번 장마로 중부지방에는 많은 이재민과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데 해마다 반복되는 비 피해를 예방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곳 함양에서도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재해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마치 남의 일이거나 나에게는 절대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겠지만 사실 이번에 재해를 입은 그분들도 어쩌면 자신에게만큼은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을 듯 싶네요. 열심히 살고, 건강하게 살아도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알 수 없는 재해로 인해 불행을 겪게 된다면 당사자를 비롯한 그 가족의 아픔은 얼마나 깊을까요? 그분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재해 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한 깊은 아픔에 위로가 되기 위해 국가 재난 등 힘든 곳이 있을 때마다 전 국민이 힘을 모으고 돕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위대함이 여기에서 나오는구나 싶었답니다. 함양의 각 단체 등에서도 비 피해를 입은 지역에 봉사활동을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양분들이 인정 넘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심을 새삼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잘나고 똑똑한데서 빛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주변을 위해 참되게 사용할 때 진정한 빛이 난다고요. 네팔 대지진때도 함양 분들의 도움의 손길은 참으로 대단했었다고 기억되네요. 어린 아이의 고사리 손부터 연세 많으신 노인분들까지 진심을 담아 도움의 손길을 모아 주시던 그 모습들... 작은 촛불을 모아 소망을 함께 빌어 주시던 수많은 사람들... 어떤 사람들은 가식과 위선이 많고, 진정한 봉사자가 많지 않은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음으로써 사람 사는 세상이지 않을까요? 모두가 100점짜리 좋은 사람일수는 없겠지만 행동으로 보이는 그 모습 만큼만이라도 좋은 모습이라면 저는 좋게 보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런 생각 탓이겠지만 그래서 저에겐 숙제 같은 의구심이 있답니다. 한국에 산지 12년차 이지만 어느 정도는 한국 정서를 안다고 생각하는데도 어떤 땐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을 비교해보면요. 1)주변을 위해 자기 능력을 참되게 사용하는 사람. 2)그리고 그것을 비판만하는 사람.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은 몇 번에 더 점수를 주고 싶으신가요? 왜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조차 왜 그렇게 비판에 온힘을 다 할까 싶을 때가 있답니다. 심지어 자신은 봉사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봉사하는 사람을 비판할 때는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랍니다.아니 화가 벌컥 난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칭찬할 일이 있을 땐 칭찬하는 용기를 배웠으면 싶답니다. 비판만 할 줄 알고 칭찬을 할 줄 모른다면 사회가 너무 삭막해질 것 같지 않으세요? 정치 관련 방송을 가끔 보면 저분들 참 심하게도 싸운다 싶을 때가 많답니다. 이미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고 싸우기로 작정하고 무작정 흠을 찾아서 비판만 하는 모습들. 그런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정치도 모르는 제가 왜 실망감이 들까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정치인도 아닌 사람들도 가끔 그런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한사람을 놓고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보는 그 사람의 마음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이고 한사람의 몸 안에도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이 같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평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 안에는 혹시 선, 악 중에서 한쪽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좋은 일도 자주 해봐야 더 잘하는 것이고, 또 봉사를 통해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고, 초보 봉사자의 경우 좋은 일도 배우는 과정 아닐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이제부터 우리 칭찬 하는 법 함께 배워 봅시다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그것은 현명한 비판과 진심 담긴 칭찬 아닐까요?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