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내 곳곳에서 산짐승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개체수 증가로 먹이가 부족한 멧돼지, 고라니 등 유해야생동물이 산과 마을 등에 내려와 농작물을 먹고 농경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양군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올해 함양 내 농작물 피해 신고 건수는 현재까지 총 177건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산짐승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포획 작업에 대한 제한 완화 및 보상금액 인상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 A씨는 “고라니의 습격으로 수확을 앞둔 콩, 고구마 농사 등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포획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산짐승 포획에 대한 보상금액은 멧돼지는 환경부에서 마리당 20만원, 고라니는 군에서 마리당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포획단의 산짐승 하루 포획 제한 수는 고라니는 20마리며 멧돼지는 제한이 없는 상태다.
함양군 관계자는 “현재 멧돼지 기피제를 각 읍·면에 배부하는 등 농작물 피해와 관련한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포획 제한 완화와 보상금액 인상에 대해선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군내 야생동물 포획단은 올해 고라니 320마리(4월~6월 기준), 멧돼지 353마리를 포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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