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철로 많은 비가 내린 함양지역에 인명사고 및 산사태 등의 비 피해가 속출했다.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오후 9시부터 13일 오전 11시까지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81.5mm의 일 평균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안의면의 경우 한때 최대강우량 200mm의 집중폭우가 내렸다. 군은 이틀간의 호우로 인명피해 2명, 사유시설 81건, 공공시설 80개소 등 총 163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주의보 해제 전인 13일 오전 9시 23분께는 지곡면 보산리 보각 마을에서 수로 복구 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들은 굴삭기를 동원해 깊이 1m, 폭 1.3m 수로를 뚫다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2시간여 만에 수로 작업을 하던 곳에서 2∼3㎞ 떨어진 마을 인근 하천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백전면 운산리, 구산리 등 산에는 산사태 피해도 발생했다. 7월 들어 잇따른 호우에 지반이 약해져 있던 부분도 피해를 키웠다. 또한,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전·경남·충북·충남·전북에 호우 경보를 내리고, 대구·경남·울산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로 인해 함양군에도 안의·서상면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렸다. 이에 대해 함양군 안전도시과 서정우 복구지원담당은 “농경지 침수 등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정확한 피해조사와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10mm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9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mm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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