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자대운庚子大運(31세~40세)에는 백종원씨 인생 최대의 굴곡이 시작되는데 32세인 1997년 정축년丁丑年에 갑작스런 IMF 외환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때 이미 건설 계약을 맺었던 건들이 제법 있었던 상태였는데, 환율이 치솟으면서 자재비도 함께 폭등하게 되고 공사를 진행할수록 오히려 적자가 생기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가령 평당 500만원으로 건설계약을 맺었다면 환율이 폭등하면서 평당 자재비가 500만원이고 인건비가 200만원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씨는 계약대로 집을 지어 주었고, 결국 목조주택 사업은 접게 되고 자신의 수중에는 17억 원의 빚과 원조 쌈밥집 가게만 남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망가지게 된다. 참고로 IMF 외환위기는 사실 개인個人의 운이 아닌 국운國運으로 봐야 하는데, 1997년 정축년丁丑年에 겁재인 정화丁火가 들어와 병병병정丙丙丙丁으로 병정갈등丙丁葛藤(현실과 이상에 대한 갈등, 혼란, 고뇌)이 되면서 사채업자들에게까지 돈을 빌리게 되고 병정갈등丙丁葛藤의 대표적인 현상인 기존의 하던 일을 중단하게 된다.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자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며 삶을 마무리할 장소로 홍콩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홍콩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걸려 있는 맛있는 음식들이 계속 눈에 들어오게 되고 일단 좀 먹고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눈에 들어오는 식당에 들어가서 한 끼, 두 끼 먹게 되면서 여러 사업 아이템이 떠오르게 된다. 결국 예정된 운명대로 백종원은 삶을 마무리하려 했던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시작해 보기로 결심하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채권자들(빚의 대부분이 사채와 일수)을 모두 모아서 무릎을 꿇고 다시 기회를 준다면 식당을 해서 모두 갚겠다고 부탁했고, 다행히 그의 마음이 통했는지 모든 채권자들이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고 다시 망해가고 있던 쌈밥집부터 직접 투입해서 혼신을 다해 되살리기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필자는 일생에서 가장 큰 재물, 결실, 결과물을 쟁취, 성취하며 살아가게 되는 경자대운庚子大運 초반에 ‘17억 원의 빚’이라는 재물의 고통이 들어온 것이 오히려 자신의 운명적인 직업(天職)인 음식관련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고, 일반사람보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리게 만든 매개체로 작용하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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