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으로 1997년 극장에서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아카데미 최다 11개 부문 수상, 전 세계 박스오피스 18억 달러라는 기록을 세운 유명한 고전영화이다.또한 나에게는 몇 년전 우연히 TV에서 보고 나의 인생영화가 됐다. 맨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그저 디카프리오의 외모만 보고 내용을 중심으로 보지 않았는데 얼마 전 영화를 다시보고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 장면들이 보였다. 브록이라는 보물사냥꾼이 타이타닉의 잔해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를 목에 걸고 있는 한 여인의 초상화를 발견한다. 로즈라는 노파는 그것을 TV에서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그 그림은 자신의 초상화였기 때문이다. 로즈는 타이타닉 탐사현장으로 모셔지고 탐사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말해준 건 타이타닉 침몰의 숨겨진 이야기였다. 그녀는 당시 17살이었고 칼이라는 남성과 결혼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던 중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그 결혼을 종용하고 있었다. 여행 도중 그녀는 자살을 기도하나 삼등칸 승객인 잭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그 둘은 서로에 대해 점점 알아가며 사랑에 빠진다. 칼과 로즈의 어머니는 그 둘을 떨어뜨려 놓으려 하는 가운데 타이타닉호는 거대한 빙산에 부딪혀 두 동강이 나며 차가운 바다에 점점 가라앉고 사람들은 살려달라는 외침을 지르며 바다로 빠지고 만다.그리고 잭과 로즈는 서로 살아나지만 잭은 차가운 시신이 되고 로즈를 위해 희생한다.처음 영화를 봤을 때 여운이 너무 길게 남아 오랫동안 잊지 못했다. 1시간 정도의 영화도 지루해하며 보는 나도 3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의 영화지만 지루함 없이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영화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들이 나왔는데 살려달라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 배가 침몰하는 와중에도 악기 연주를 하던 연주가들, 객실에서 조용히 껴안고 죽음을 맞이하고 있던 노부부 등 같은 상황이지만 모두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게 인상에 남았다.배가 침몰하기 시작하고 도둑으로 몰렸던 잭이 수갑 때문에 탈출을 못하고 있자 로즈는 구조현장에서 빠져나와 잭을 찾으러 간다. 결국 배는 침몰하고 잭과 로즈는 배 갑판 끝에서 겨우 버티다 결국 바다에 빠지고 만다. 로즈는 떠다니는 부서진 문 위에서 겨우 버티지만 잭은 그저 차가운 바다 안에서 로즈의 손만 잡고 있는다. 시간이 지나고 잭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차가운 시체가 되어버린다. 로즈는 절망하며 울지만 꼭 살아남으라는 잭의 마지막말에 따라 구조요청을 해 구조가 된다. 구조되는 과정에서 잭을 잡고 있는 손을 놓았을 때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아 차가운 바다로 점점 가라앉는 잭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정말 여운에 남았다. 단 며칠 만에 정반대의 환경에서 살아왔던 한사람과 평생 잊지 못할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영화에서 둘은 서로가 아니었으면 죽을 뻔한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잭이 자살하려는 로즈를 말리지 않았으면, 수갑 때문에 미처 상황을 빠져나가지 못했던 잭을 로즈가 구하지 못했으면, 이미 둘은 죽었을 것이다.나는 새드엔딩을 정말 싫어해 처음에는 타이타닉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잭과 로즈가 살아서 평생을 함께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오히려 이 둘의 이별이 이 영화를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만들고 나에게 인생영화가 된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마치 내가 잭과 로즈가 된 것처럼 몰입을 하게 되는데 둘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가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시간을 내서 보면 3시간 만에 잠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고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을 경험하고 온 기분이 든다.안본사람은 있어도 한번 본 사람은 없을 것 같은 타이타닉,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번쯤 봤으면 좋을 정도로 추천한다. 한번쯤 잭과 로즈의 감정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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