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32장고요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흰 구름이나 그윽한 바위를 보고도 현묘한 진리를 깨닫고 영화를 보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아름다운 춤을 보며 싫증을 모른다. 오직 스스로 깨달은 선비만이 시끄러움도 고요함도 없고 영화로움도 쇠퇴함도 없으니 가는 곳마다 자기 마음에 맞는 즐거운 세상 아닌 곳이 없으리라. <원문原文>)嗜寂者(기적자)는 觀白雲幽石而通玄(관백운유석이통현)하고 趨榮者(추영자)는 見淸歌妙舞而忘倦(견청가묘무이망권)하나니 唯自得之士(유자득지사)라야 無喧寂(무훤적)하고 無榮枯(무영고)하여 無往非自適之天(무왕비자적지천)이니라. <해의解義>세상의 번잡함을 등지고 심사유곡에 묻혀 사는 사람은 떠도는 흰구름과 그윽한 바윗돌을 보면서 진리를 깨닫는 즐거움을 느끼고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미인의 고운 노래와 어여쁜 춤을 진실로 도리를 체득한 선비라면 이러한 극단에 처하지 않으니 그가 가는 곳은 어디라도 즐겁고 마음에 맞는 곳이 되는 것이다. <주註>嗜寂(기적) : 적막함을 즐기는 것. 通玄(통현) : 오묘한 진리에 통달 하는 것. 趨榮(추영) : 부귀영화를 쫒아감. 忘倦(망권) : 권태로움을 잊는 것. 喧(훤) : 시끄러움. 枯(고) : 메마름, 곧 쇠퇴함. 無非(무비) : ~아닌 것이 없음. 自適之天(자적지천) : 자신의 마음 맞는 즐거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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