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간이 빨리 가는 건지 천천히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7월이 되고 1년의 후반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분은 잘 계십니까? 코로나도 지역별로 심각성이 많이 다른 것 같지만 조금씩 평소의 생활로 뒤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나라가 길게 생겼기 때문에 동서의 기후, 문화, 산업의 차이 때문에 동 일본 서 일본으로 나누어서 식생활 생태계 등 많은 다른 점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 일본에서 살았습니다. 원고를 쓰려면 동 일본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했기 때문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저도 몰랐던 문화를 새롭게 발견해서 연신 “그렇구나” 라는 말을 반복하며 색다른 자기 나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동 일본과 서 일본은 전기의 주파수가 다릅니다. 한 나라에서 다른 주파수를 쓰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동 일본은 50Hz(헤르츠) 서 일본은 60Hz입니다. 왜 그렇게 귀찮게 만들었는지 알기위해서는 明治時代(메이지지다이:메이지시대)까지 역사를 올라가야 합니다. 1890년대에 발전기를 도입할 때에 동 일본은 주파수가 50Hz인 독일에서, 서 일본은 주파수가 60Hz인 미국에서 구입했답니다. 그것을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고 현재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주파수가 다르면 가전제품을 쓰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재난 등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동서로 전기를 공급하지 못합니다. 한 나라에서 서로 도울 수 없다니 무슨 일인가 싶지만 또 이것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하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서 예전부터 하나로 통일하려고 하는 계획은 몇 번도 있었지만 결국 그대로 쓰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또 동서로 다른 것은 요리에 쓰는 고기의 종류도 다르답니다. 동 일본은 돼지고기가 많고 서 일본은 쇠고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동 일본에서는 양돈(돼지 키우기)이 많고 서 일본에서는 소를 키우는 축산이 많답니다. 그래서 저도 요리에 쇠고기를 많이 썼고 돼지는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가스도 쇠고기로 만들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기 전에는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의 취향일수도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했다기보다 저희 집이 돼지고기보다 쇠고기를 많이 썼습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꼭 말해야 할 포인트는 한국의 돼지고기가 훨씬 맛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와서 돼지고기를 잘 먹게 됐습니다. 돼지고기는 비린내가 나서 싫어했지만 한국 돼지고기에서는 비린내를 많이 느껴지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같은 라면도 동서로 맛이 다릅니다. ‘동베’라는 인기 있는 컵라면이 있는데 포장지의 색 디자인이 동서로 다릅니다. 왜냐하면 국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은 가쓰오 맛으로 진한 스프이고 안에 있는 유부는 간장 맛으로 되어있습니다. 서는 다시마 맛으로 연한 스프이고 유부는 조금 달콤한 맛으로 되어있습니다. 혹시 서 일본 쪽으로 가셔서 “지난번에 동 일본에서 사먹었던 ‘동베’라는 컵라면 맛있었으니까 여기서도 사먹자” 라고 하신다면 “어? 그 때 그 ‘동베’ 컵라면이 아닌데?”라고 분명히 하실 겁니다. 맛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잘 찾아보면 동서에서 같은 이름의 제품이지만 그 지역의 입맛에 맞춰 맛을 다르게 제조하는 제품들이 더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동과 서의 확실한 경계선이 어디인지는 일본사람도 잘 모릅니다. NTT(일본전화회사), 전기의 주파수, 기상청 등 지질학적으로 동서를 나누고 있는데 다 다릅니다. 저는 서 일본인 나가사키현에서 살았지만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문화가 전국적인 그런 것인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경(동일본)에 있는 대학교에서 생활했을 때 여러 가지로 웃긴 사건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또 다음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서 일본에서 살았다가 동 일본에 가서 살아보니 일본은 세계에서는 작은 나라이지만 일본국민으로서 모르는 것과 몰랐던 것이 많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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