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함양산 양파 수매가격이 1만500원 이내에서 결정됐다.
함양군 회원조합원은 지난 7월2일 수매가격 결정을 위한 운영협의회를 열어 2020년산 양파 수매가격을 1망(20kg)당 1만500원으로 책정했다. 중품의 경우는 7500원, 하품은 5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함양지역에서는 11개 읍면 725농가(723ha)에서 6만 123톤의 양파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생산량 7만 4240톤에 비해 23%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18% 정도 줄었으나 작황이 우수해 평당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농협 관계자는 “가격 결정과 관련, 현재 도매시장과 다른 지역 농협가격을 참고하고 올해 작황과 품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이 같은 수매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하며 “올해는 수매 물량의 2~3% 미만만 중품, 하품 처리 됐을 정도로 작황이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일부 농가에서는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폭락했던 양파 가격이 올해 회복세를 보여 가격결정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하며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력 수급이 어려워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역시 가격결정에 반영이 안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양파는 기계화율이 낮아 심기부터 수확까지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인건비 인상은 물론 고령화 등으로 인력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임에도 양파재배 면적은 줄지 않고 있다. 양파농사는 2모작이 가능한 작목이라 6개월 농지를 임대해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단기 수익 면에서는 최고의 작목이다.
양파 상인 박모씨는 “양파는 국내생산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양파 작황에 따라 결정되는 모순을 안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양파재배 면적이 줄지 않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상인들이 코로나 여파로 중국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없었을 뿐더러 수확을 앞둔 시기에 중국에 폭우가 쏟아져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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