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등구사(주지 인담스님)에서 ‘언텍트(비접촉) 작은 음악회 큰 울림’ 공연이 6월20일 오후7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서춘수 군수를 비롯한 함양군의회 황태진·서영재·이용권 의원, 박성서 함양군산림조합장, 박종호 함양산청축협조합장, 김진윤 마천면장 등 주민 및 관광객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간격유지와 마스크착용,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등구사 주지 인담스님은 “지리산 비보 종찰에서 울려 퍼지는 작은 메아리가 국난 극복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큰 울림으로 평화통일에 염원을 담았다”고 전했다. 등구사는 산 모양이 거북과 같이 생겼으며 절은 그 등에 올라 앉아 있는 형국이라 하여 지어진 절 이름이다. 역사적으로는 가야 구형왕이 대궐을 지은 터에 세워진 절이다. 태종 무열왕 2년 창건한 사찰로 가야 마지막 왕이 떠난 빈대궐 터에 세워진 절이 등구사다. 무대는 자연의 산자락과 하늘을 배경으로 설치돼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효과를 누렸다. 밤보다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간대에 공연이 펼쳐져 그 효과는 한층 높았다. 이번 행사 주관은 사)영남판소리보존회(이사장 정수목(정정미))가 맡았다. 정 이사장은 고 이명희 명창의 딸이다. 지난해 타계한 이명희 명창은 지리산 칠선계곡에서 7년간 독공하여 득음한 후 영남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구 등 영남지역에 수많은 제자와 후학을 함양 지리산에서 양성하며 명실상부한 영남의 소리 대가로 일컬어지고 있다. 정수목 이사장은 “어머니이고 스승이던 그분과 이 길을 함께 걸었는데 앞으로 홀로 걸어가야 한다. 90년대 추성리 그 길을 함양군이 터를 닦아주워 고마움을 갖고 있고 어머니와 함께 했던 그 길을 모정 이명희 소리 길로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한다. 이번 작은 음악회는 모정 이명희 작고로 이런 배경을 알고 관계자분들이 함께 만들어 주신 장이며 정 이사장은 “남은 생애는 자연이 있는 경남 함양 지리산에서 등구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 힐링하며 소리교육과 예절교육을 함께하며 정신함양의 장으로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번 음악회를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에피소드 1>행사장 입구를 지나 이곳에 처음으로 만난 아이들은 친구가 되어 물에서 개구리를 잡는 놀이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함께 와 빈통을 찾길래 빈 커피병을 주었더니 신나서 어디론가 향한다. 이후 아들은 아이들과 개구리 세 마리나 잡았다고 했다. 살생은 안 된다고 했더니 개구리 세 마리가 뚜껑을 열고 도망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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