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t breathe (숨을 쉴 수 없어요.)”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죽어가면서 했던 말입니다. 조지 플로이드는 체포당시 저항할 의지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에 의해 8~9분가량 깔려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는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묵인했고 그가 정신을 잃은 뒤에야 구급차를 통해 그를 들것실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결국 조지 플로이드는 사망하고 말았고, 경찰의 과잉진압이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당국에서는 이를 의료사고로 발표해 미국 전역에 항의시위가 확산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시위대는 각각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등의 팻말을 들고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항의했고, 경찰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시위대와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로 인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오른 “인종차별” 과연 미국만의 문제일까요?
사실 인종차별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해결하지 못한 골칫거리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미국의 노예제도, 남아공의 인종분리 정책 등으로 인해 인종차별 자체가 법으로 제정되어있었지만, 현대에 들어 그러한 것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이제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종차별보다는 다문화에 의한 차별이 더 많은 편에 속합니다. 특히나 학교라는 공동체 생활에서 그 변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차별받은 경험이 있는 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1%의 학생이 1년에 1~2회 정도 차별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교육영상이나 강연 등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이것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인종차별과 다문화에 의한 차별에 대한 학생들과 선생님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안의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 학생기자: 평소 인종차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학생: 학교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해 교육을 꾸준히 받아왔지만, 실생활에서 나와 다른 인종을 만난다면 되게 당황스럽고 적대감이 느껴질 것 같다. - 선생님: 아무래도 교사라는 직업상 중립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차별이라는 것 자체를 의식적으로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편이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공교육에서도 다른 성차별, 장애인차별 등의 교육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관한 교육은 좀 부족한 것 같다. 인터뷰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아직까지 인종차별에 관한 문제가 심각하지 않는 만큼 그에 따른 교육도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육받은 것을 실생활에 적용시키기 힘들다고 말한 점을 통해 시청각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우리도 그들(백인)도 역시 편견의 피해자였다.”라는 넬슨 만델라의 명언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민족이 어울릴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하는 발걸음이 나아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수경 선생님, 유은빈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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