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30장얻기를 탐내는 사람은 금을 나누어 주어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하고 공작을 봉해 주어도 제후가 되지 못함을 원망하니 부귀하면서도 스스로 거지 노릇을 달게 여기는 것이로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명아주국을 진미보다 더 맛있게 여기고 베 도포를 갖옷보다 더 따뜻하게 여기니 일반 백성이면서도 왕공을 부러워하지 아니 하느니라.<원문原文>)貪得者(탐득자)는 分金(분금)에 恨不得玉(한부득옥)하고 封公(봉공)에 怨不受侯(원불수후)하여 權豪自甘乞丐(권호자감걸개)하며, 知足者(지족자)는 黎羹(여갱)을 旨於膏粱(지어고량)하고 布袍(포포)를 煖於狐狢(난어호학)하여 編民不讓王公(편민불양왕공)이니라.<해의解義>탐욕한 사람은 아무리 좋은 것을 주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바라기 때문에 권문부호이면서도 거지 근성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아무리 보잘 것 없고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넉넉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가난하고 곤궁한 처지에 있더라도 왕공귀인을 부러워하지 않는 법이다.<주註>貪得(탐득) : 탐욕. 公(공) : 오작중의 으뜸 벼슬, 오작(五爵)은 공(公), 후(後), 백(伯), 자(子), 남(男)임. 侯(후) : 제후, 지방왕국의 왕. 權豪(권호) : 권세가와 부호. 乞丐(걸개) : 거지. 黎羹(여갱) : 명아주 나물로 끓인 국. 膏粱(고량) : 기름진 고기와 맛좋은 곡식. 布袍(포포) : 베로 만든 도포. 狐狢(호학) : 여우나 담비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 編民(편민) : 서민, 호적에 편입된 백성이라는 뜻. 不讓(불양) : 사양하지 않음, 부러워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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