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29장 나아가는 곳에서 문득 물러날 것을 생각한다면 거의 울타리에 걸리는 재앙을 면할 수 있고 손을 댈 때에 먼저 손을 놓은 것을 도모하면 곧 호랑이를 타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원문原文> 進步處(진보처)에 便思退步(변사퇴보)하면 庶免觸藩之禍(서면촉번지화)하고 著手時(착수시)에 先圖放手(선도방수)하면 纔脫騎虎之危(재탈기호지위)니라. <해의解義>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고 뒤로 물러설 줄 모르면 마침내 울타리에 뿔이 걸린 양처럼 꼼짝달싹할 수 없는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일을 계획할 때는 여차하면 손을 뗄 계획까지 함께 세워 두어야 호랑이의 등에 올라탔을 때처럼 그냥 타고 있을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위험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주註> 進步(진보) : 걸음을 앞으로 나감. 庶(서) : 거의. 觸藩之禍(촉번지화) : 양이 울타리를 들이받아 거기에 뿔이 걸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재앙, 곧 진퇴양나의 곤경에 빠짐. 圖(도) : 계획함, 도모함. 騎虎之危(기호지위) :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는 위험, 도중에 내리면 호랑이에게 물려 죽으니 호랑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그냥 타고 있을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위험에 빠진 처지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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