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하면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서하면 봉전리 화림동계곡 거연정(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33호)에서 봉전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거연정 용신제를 거행했다. 용신제는 이곳 일대 주민들이 음력 정월 대보름날 물가로 나가 용왕신에게 가정의 행운과 장수, 풍요를 비는 풍속으로 명맥이 끊어졌으나, 사라져가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보존·전승하고자 2015년부터 자연유산민속행사로 “함양 화림동 거연정 일원”(명승 제86호)에서 거연정 용신제를 재현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의상을 입고 강신(제주가 향을 피워 용신을 오시게 하는 절차), 참신(신을 맞이하는 절차) 등 7개 과정을 거치며 마을이 평안하고 안녕하기를 바라는 제문을 태워 날려 보내면서(소지) 마무리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월부터 행사를 미루어 오다가 코로나19의 종식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함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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