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챌린지”, “아이스 버킷 챌린지”, “플라워 버킷 챌린지”등 현대사회에서 “00 챌린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중 하나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이 제한되면서 챌린지의 확산은 더욱 광범위해지고 그 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행하는 모습을 SNS에 올려 인증하고, 그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대상을 지목하는 방식입니다. SNS를 활용한다는 점,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등 이러한 챌린지의 특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해왔습니다. 기부의 시선에서 챌린지는 퍼네이션이라는 용어를 통해 새로운 기부문화의 확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퍼네이션은 딱딱하고 부담스러운 기부방법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기부를 한다는 의미로 일상생활에서의 자연스러운 기부를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걷는 만큼 기부가 되는 어플,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일부 금액이 소외계층을 위해 쓰이는 것 등을 통해 퍼네이션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퍼네이션 또한 SNS를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기부 자체가 일회성이라는 것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부 시각에서는 ‘슬랙티비즘’이라는 용어를 들어 챌린지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집단행동을 부추기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는 데는 무관심한 사람을 비꼬는 말. 즉, 챌린지에 참여하지만 이것이 실질적인 행동으로는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3년 유니세프에서는 ‘좋아요’로는 생명을 구할 수 없다 라는 테마로 광고를 찍어 SNS에 홍보와 관심이 기부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챌린지는 더욱 확산되고 있고 이제는 사회적인식의 변화나 기부 등의 공익성만 띄는 것이 아닌 마케팅, 홍보의 목적으로도 챌린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점차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맥락 없이 소비하면서 그 의미가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