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bucket list).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리스트 Kick the Bucket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나의 버킷리스트는 어떨까? 뭔가 절박하게 원하거나 당장에 혹은 죽음을 대비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인생의 어떤 목표가 필요한 마음으로 나의 버킷리스트를 찾아보고 싶다. 먼저 나의 살아온 날들을 한번 정리해 보고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는 그동안 삶을,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을까? 남들 사는 것처럼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온 삶일 까? 뭔가 특별하게 살아온 건 없는 것 같은데도 돌아보니 특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특히 한국적 시각으로만 본다면 제법 특별할 듯싶다. 사계절 눈 산을 바라볼 수 있는 네팔의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태어났고, 비탈진 밭에 감자와 옥수수를 심어 먹고 사는 부모님 밑에서 그러한 환경에 적응이 되어 살았고, 몇 시간씩 걸어서 학교 다니고, 쌀을 구하려면 쌀과 바꿀 감자를 이고 또 몇 시간을 산 아랫마을까지 걸어 다시 쌀을 가지고 걸어 산비탈을 오르는 삶이 네팔의 산마을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평범한 삶이지만 한국적 시각으로 보면 평범하지만은 않은 삶일 것 같다. 그렇게 태어나고 자란 네팔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뒤의 한국에서의 삶은 어떨까? 농부 남편을 만나고, 사계절 바쁜 남편의 일에 적응해가며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삶. 한국인의 삶을 배워가며 빠르게 적응하는 과정들이 되돌아보니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네팔에 살았다면 평생 엄두도 못냈을 법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방송에 출연하고... 그런데 그렇게 빠르게 살아온 삶 속에 어느 날 태어난 두 아이가 나의 인생에 또 다른 중요함으로 자리하였다. 오늘도 아침부터 벌써 초등 3학년이 된 아들을 첫 번째로 보내고, 여섯 살 딸아이 유치원 보내기 위해 부랴부랴 바쁘게 준비하고 보내고, 농사일에 잠시 허리를 펴 뒤돌아보면 벌써 아이들 올 시간이 되고, 그렇게 한국에서의 일상은 다른 비슷한 환경의 가정과 특별히 다르지 않을 듯 싶다.어찌 생각해 보면 특별히 다르지도 다를 것도 없는 삶이지만 나만의 특별함을 찾고 싶고, 나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싶어 작심하고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고 싶었다, 처음엔 100가지 정도 생각해 보려 했었는데 대중에게 노출되는 부분을 생각해서 10가지 정도 순위를 매겨 본다. 나의 버킷리스트1. 남편과 건강한 동반자 되기2. 두 아이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고 반듯하게 키우기3. 진정한 친구(인맥) 갖기4. 3년 후의 계획 세우기4. 고향 방문5. 취미생활, 운동하기6. 진실하고, 예의 바르고, 작은 사랑 나누며, 정의롭게 살기7.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믿음과 존중으로 대하기8. 가족건강 밥상 챙기기9. 내일 죽더라도 오늘 열심히 살기10. 돈 많이 벌어 돈이 없어 못 한 일 해보기 가만 생각해보니 위 사항은 저의 희망이기도 하네요, 부부는 한마음이라고 했으니 어쩌면 남편의 희망도 여기 많이 포함되었을거예요~^^ 점수를 쪼매 주면 이 중에 반 이상은 이미 진행형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미 진행형이시겠지만 다시 한번 다짐의 의미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독자님 모든 분의 행복을 기원하며 글을 올려 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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