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이끈 손길에 묻어난 색채들이 아늑하고 희미한 조명 아래에도 마치 생명력을 품은 듯 전시회장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상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테마로 5월16일부터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 중인 출향 작가회 초대전에는 다채로운 풍경을 담은 서양화와 한국화들이 오페라 음악과 함께 손님을 맞이했다. 사사로운 구조물 하나 없는 널찍한 전시회장 중앙에 들어서자 벽면에 걸려있는 작품 32점이 쏟아지듯 한눈에 들어왔다. 층을 구성하는 서양화와 한번의 터치로 그려지는 한국화의 조화는 펼쳐진 공간에 이질적이면서도 신선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10년 전 부산에서 결성된 ‘상림을 사랑하는 모임’ 출향 작가 9명과 초청 작가 7명 등 총 16명이 참여한 초대전 작품들에는 자연과 마을 배경 등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전시가 2020함양산삼항노와엑스포와 예술문화를 연계해 전국의 문화 예술 저명인사들에 함양 예술을 소개하고 엑스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의미에서 기획된 만큼 함양의 풍경을 그린 작품과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듯한 작품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함양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 초대전은 오는 5월28일까지 코로나19 방역지침 아래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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