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함양군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은 전국 주유소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경상남도 18개 시·군 평균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군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서 지난 4월20일 발표한 ‘국내유가통계 평균판매가격’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7원 하락한 리터당 1330원, 경유 판매 가격은 26원 내린 리터당 1138원으로 나타났다. 경남 역시 휘발유는 전주 대비 27원 하락한 리터당 1308원, 경유는 26원 내린 리터당 1116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함양군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은 전국 단위 평균을 근소하게 앞서감과 동시에 경남 단위 평균을 큰 차이로 앞섰다. 함양 지역 28개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34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3%(18원), 경남 평균보다 3%(40원) 높았다. 경유 또한 리터당 1168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6%(30원), 경남 평균보다 4.6%(52원) 비싼 가격 수준을 기록했다. 함양군내 주유소 평균 가격도 전주 대비 휘발유 24원, 경유 38원이 내려갔으나 도내 타 지자체 주유소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특히 창원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는 함양군보다 60원(1561원)이나 낮았다. 도내 규모 있는 시 단위와 일일(23일 기준) 최저가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도 함양군의 주유소 휘발유 값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함양군 주유소의 최저가는 1184원으로 진주시와 창원시보다 각각 39원(1145원), 51원(1133원) 비쌌다. 통영시의 경우 함양군보다 무려 81원(1103원)이나 낮은 최저가를 보였다. 이러한 높은 기름값 원인으로 장기간 동일하게 비싼 가격을 받아온 함양읍내 S사 4개 주유소의 영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읍내에 4곳의 휘발유 가격이 일일 기준(4월23일) 1360원으로 나타나면서 당일 함양군 주유소의 평균 가격인 1305원과 큰 대조를 보였다. 함양군에서 제일 낮은 가격을 기록한 수동면에 있는 본통주유소와는 151원(1209원)이나 차이 났다. 해당 주유소 모두 같은 정유사 브랜드로 입고되는 가격이 같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면 단위보다 비교적 비싸고 접근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군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함양읍에 거주하는 A씨는 “같은 함양군인데 다른 면 단위와 왜 이리 가격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며 “시내 전 주유소가 같은 브랜드로 담합을 하고 있으니 지금부터는 군민들이 변해야 되지 않겠냐”며 소비자운동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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