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2일은 부활주일이었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부활절은 크리스마스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 무덤으로 가지만 무덤에서 살아나신 분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저는 부활절을 맞이하며 매우 부끄러운 마음을 가집니다.예수님께서 이 땅의 사람들의 죄를 다 사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시고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시고 3일 후에 부활하셨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자들이 과연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내 고통과 아픔으로 여기고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목사인 저부터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의 정신으로 사는 삶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안산에 제가 아는 한 분 장석환 목사님이 계신데 이 분이 지난 추수감사절에 주변에 조그마한 교회, 숫자가 얼마 안 모이는 50개 교회를 선정하여 사과를 한 상자씩 직접 배달을 하셨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이 교회는 요즈음 코로나 상황으로 작은 교회들이 어려운 가운데 처하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알게 모르게 돕는 것을 봅니다.나누고 섬기는 교회의 이름은 하늘기쁨교회입니다. 함양에 60개 이상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1개 교회가 일년에 1가정만 도와도 함양군에 60개 가정이 도움을 받게 됩니다. 큰 교회를 고려하면 백(100) 가정정도는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천에 있는 어떤 교회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돕고, 다른 어떤 교회는 버스가 하루에 몇 번 밖에 운행하지 않기에 시장가는 분들과 목욕탕 가는 것을 돕는 섬김을 보여줍니다. 저희 서하면에는 올해 초등학교 학생수가 외지에서 이사하여 전학 온 학생들이 15명이 넘습니다. 저희 교회는 적고 작은 교회이지만 이들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작은 것을 돕는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고마워하는 것을 봅니다. 때로 차량으로 집까지 바래다주는 것, 엄마가 바쁠 때 교회 식당방에서 과자를 먹으며 공부도 하고 부모님의 일이 끝날 때까지 잠시 돌보아 주는 것 정도이지만 이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신 것을 조금이지만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함양의 교회들이 함양의 어려운 가정을 나의 아픔, 나의 어려움으로 여기고 희생과 섬김의 삶을 잘 감당할 때 함양군민들이 꼭 필요한 곳이 교회라는 말이 나오도록 우리 함양군의 교회들이 사랑과 섬김에 앞장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과 섬김 이것이 부활절의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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