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우리는 빠른 시간에 감염자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최첨단 진단키트를 개발해 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도입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위생의 실천으로 코로나-19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처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집단 감염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언제 끝날지 막막하기만 하다. 경제 뿐 아니라, 교육, 문화, 관광, 종교까지도 마비 상태에 있다. 코로나는 왕관(크라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생김새가 마치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최초로 발병된 괴 질환이라고 해서 ‘우한폐렴’이라고 불렀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여 편견을 차단시켰다. 현재 공식 명칭은 ‘Corona Virus Disease 2019’를 줄인 ‘COVID-19’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COVID-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으며, 급기야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한때는 신천지 이단집단에서 대규모 감염을 일으킴으로써 애꿎은 교회가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흥업소와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몇 차례씩이나 개학이 연기되었으며,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정부는 계속해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도(疲勞度)는 점점 쌓여만 가고 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합된 힘과 절제된 생활로 코로나 사태가 눈에 띄게 잡혀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언컨대 코로나가 왕관을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선거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도 심상치 않다. 온갖 비방과 모략의 온상이 되고 있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 왔다. 이미 사전 선거가 끝났고, 벌써부터 당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기회로 과반수 확보와 함께 제1당을 꿈꾸는 거대 양당의 정치 꼼수가 도를 넘고 있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하던 제1야당은 돈으로 표를 사려한다는 비판을 받을 만큼 한 발 더 나가고 있다. COVID-19로 인한 재난 상황을 극복하고 지원하기 위한 순수함이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 현 정부의 정책과 비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고,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이미 두 갈래 세 갈래로 나뉘어져서 정파 싸움에 휩싸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구태가 여전히 나타나기도 했다. 필자가 가입되어 있는 단체 대화방만 보더라도 말 한마디 붙이기가 무서울 정도로 극적인 대립과 반목이 펼쳐지고 있다. 같은 목회자들끼리, 그리고 가족끼리도 극과 극을 달리는 혐오와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이성을 잃었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지나고 보면 분명히 옥석이 가려질 일이다. 그리고 누가 왕관을 쓰게 되든지 그들이 꿈꾸는 왕관은 다 물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부활절2천 년 전에도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예수라는 갈릴리 나사렛 출신 청년에 대한 이슈가 유대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을 무렵,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은 로마 총독 빌라도가 머물고 있는 관청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종교적으로 교리를 달리했던 집단들 사이에서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겠다는 끔찍한 계획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계획은 치밀하게 진행되었다. 마침내 그들은 유월절을 맞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로 결의했다. 그 계획의 중심에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사람 유다가 있었다. 은 30냥에 자기 선생 예수님을 팔아먹은 가룟 사람 유다는 목을 매달아 자살하고 말았지만, 대부분의 제자들 역시 비겁하게 도망을 가거나 숨어 버렸다.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미 각오를 하신 일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신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잔뜩 긴장하면서 빌라도에게 돈을 주어서 군병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게 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사흘 째 되던 날, 안식일 후 첫날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시 살아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리고 2천년이 지난 오늘까지 예수님께서 쓰신 왕관은 영원히 변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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