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란 전염성을 가진 병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써 세균, 바이러스, 진균, 원충 따위의 병원체가 다른 생물체에 옮아 집단적으로 유행하는 병들을 말하며 공중위생 측면에서 볼 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재앙이 오기 전에 미리 알고 준비하여 예방함으로 피하는 지혜 있는 사람과 안일하다가 재앙을 강도처럼 만나 모든 것을 잃는 미련한 사람처럼 전염병에 있어 예방은 이렇게 중요하다. 전 세계는 지금 우한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바이러스는 중국전역에 퍼져가며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사상케 했다. 그런데 지금은 유럽이 중국 감염자와 사상자를 따라잡았다. 원인은 무엇일까? 유럽 사람이 동양사람 보다 우한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사실은 오만과 나태가 부른 재앙이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방이 무너진다는 것은 폭우 때 제방이 무너지는 거와 같은 것이다. 유럽과 우리나라와 미국은 예방이 무너졌다. 전염병 예방에 있어 감염원 차단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찬단에 실패한 나라와 성공한 나라의 성적표가 이를 극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영국인 알렉산더 프레밍은 페니실린을 발견하여 수많은 전염병 환자를 살려내는 기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페니실린의 놀라운 치료 효과를 목격한 제약회사들이 일제히 항생제 개발에 뛰어든 1950년대 내내 인류는 이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였다고 자신만만했다. 1953년 오스트리아의 미생물학자 어니스트 자웨츠는 “세균성 질환은 더는 의료계가 풀지 못한 가장 중요한 숙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고, 노벨상 수상 면역학자 프랭크 버넷은 “전염병이 사실상 척결됐다”고 한 발짝 더 나아갔지만, 10년도 안 돼 엄청난 착각이었음이 드러났다. 마치 인간의 오만을 비웃기라도 하듯, 박테리아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 수천 가지를 만들어 반격했다. 항생제 분야에서 이룬 눈부신 성과가 더욱 강력한 박테리아를 탄생시켜 인간을 ‘백약이 무효한 궁지’로 몰아가 버린 것이야말로 항생제 개발역사의 현주소이다. 이제 어떤 백신에도 살아남는 슈퍼바이러스가 등장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19는 슈퍼바이러스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변이를 통해 백신을 이겨내는 것이다. 고인이 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류가 직면한 위협으로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과 함께 ‘전염병 대유행(팸데믹)’을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팬데믹(pandemic)을 기후변화, 핵전쟁과 함께 ‘인류의 3대 위협’으로 꼽았다. 이 두 사람은 앞을 내다보는 현안이 있었던 사람들이다. 실제 새로운 형태의 전염병은 지난 40년 사이 30번 넘게 등장했다고 한다. 미국의 한 생물학자는 “세균,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똑똑하다”고 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똑똑하겠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곱씹을 만한 경고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슈퍼바이러스를 잡는 슈퍼백신을 만들어 승리할 수 있지만, 언젠가 또 슈퍼백신을 이기는 울트라바이러스가 등장할 수 있다. 어떤 생명체이든 함부로 대할 수 없다. 필자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감염병과 싸우는 것보다 그것을 예방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대 간호학의 창시자로 평가되는 ‘나이팅게일’은 “철저한 위생 관리, 충분한 영양 공급, 정서적인 안정”을 강조하였다. 그녀는 크림전쟁 당시 전쟁에 가담한 영국군 전사자가 5천 명이었던 반면, 전염병으로 인한 병사자가 1만 5천 명으로 무려 세 배나 많게 되자 원인을 찾던 중 그 이유가 병사들이 누워있는 병상침대 주변이 불결한 것임을 깨닫고 청결한 상태로 만들었더니 놀랍게도 병사자가 반 이상으로 줄어들었다. 손 씻고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여기에 ‘충분한 영양공급’에 관한 내용이 흥미를 끈다. 요즘 말하는 ‘셀프면역’이다. 건강식과 함께 최강 면역체온(36.5도)유지와 저녁 10시 취침 운동이다. 끝으로 ‘정서적 안정’이다. 나는 행복하고 장래에 희망이 있으며, 감사와 선한 말을 하는 사람은 엔돌핀 호르몬이 형성되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이 세 가지가 제일 좋은 예방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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