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령문화제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59회 천령문화제 행사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 내렸다. 3월31일 천령문화제위원회 정순행 위원장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가계가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환경이 호전되기를 기대하며 최대한 행사개최 취소 발표를 늦추어 왔으나 안타깝게도 이제는 그 기대를 접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며 행사 취소를 전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3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천령문화제 개최 여부와 관련해 지역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370명 중 68.7%인 254명이 행사취소를, 9.7%인 110명은 다소 연기를 하더라도 서비스업 자영업자 생계를 위해서 개최를 고려해 달라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무응답 1.6% 6명) 이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지난 30일 모바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제59회 천령문화제 개최 취소의 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위원 68명 중 48명이 응답했으며, 87.5%인 42명이 찬성을, 12.5%인 6명이 반대 의견을 밝힘으로서 과반수이상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천령문화제위원회는 오는 5월2일부터 1주일간 개최 예정이었던 제59회 천령문화제 행사는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 애초 천령문화제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함양시조협회공연, ‘나도 문화예술인이다’ 경연대회,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함양군더사랑여성합창단 공연 등 여러 이벤트들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문화 예술을 중요시하는 분들 중 일부는 군민들의 문화 활동을 이유로 행사 취소 건에 대해 반대했다”며 “평소 지역에 제공되는 문화 관련 콘텐츠가 초라하고 군민들의 창작 활동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행사가 취소될 경우 문화 발전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천령문화제위원회는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일구어 가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서 내년의 행사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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