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남편 유모와 아내의 삼월 동선을 공개한다. 두 사람은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적극 동참하여 대한민국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3월5일 경칩12시/지리산 엄천골 소재 단독주택/도보이동 앞마당(5초)/목련나무(1분)/산수유나무 (1분)/마당에서 고양이 한마리 접촉(3분)/동측화단 기간티움 의자 (10분)/크로커스 한 송이 (10초)/수선화 꽃 몽우리(4초)/상사화 새싹(5초)/목련 꽃 몽우리(1분)/엄천골 뒷산 도보이동(20분)/버들강아지(5분)/엄천골 소재 단독주택 도보이동(15분)/라면중식(18분)/곶감 덕장 도보이동(10초)/곶감택배 포장(40분)아내 앞으로 마스크 한 박스 택배가 배달되어 크게 기뻐하였으나, 안면 피팅겔 마스크로 확인되어 크게 실망함.(이 마스크는 유감스럽게도 눈, 코, 입만 빼고 다 가리는 것임)3월8일 일요일오후2시까지 엄천골 자택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오후2시 아내랑 산책 (구시락재에서 부부로 추정되는 외지인 조우함, 평소처럼 활짝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지 못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외면하고 스쳐 지나감. 서로 숙주로 의심받을 위기를 넘김)/오후3시 아내랑 엄천 골짝에서 쑥을 캠/오후4시 이후 자가 격리(저녁은 쑥버무리와 호박죽으로 때움)3월12일 목요일11시 엄천골 자택, 아내랑 구례 산수유마을로 출발(승용차 이용, 도시락, 컵 라면 준비)/11시40분 인월읍 소재 백제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2개 구입(줄 서지 않고 아내의 주민등록증으로 즉시 구입, 도시에서는 5부제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줄을 길게 선다고 함. 서울에서는 줄을 서다가 눈이 마주쳤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했다고 함)/ 12시50분 구례 산수유사랑공원 공용주차장 도착(올해 산수유 축제가 취소되었고 평일이라 꽃구경 온 사람이 우리 부부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우리 부부랑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매우 많았음. 지난해에도 이맘때 광양 매화 보러 갔다가 차가 밀려 구례 산수유마을로 차를 돌렸더니 차가 더 밀려 구경은 고사하고 고생만 함. 어쨌든 올해는 사람보다 꽃이 많음. 그래도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음) /13시 산수유 꽃그늘 아래에서 중식/ 13시30분 꽃구경 중 마을 아주머니가 밭에서 바로 캐주는 쪽파를 5천원어치 사가라고 해서 구입함/ 15시 공용주차장 화장실 이용(휴대용 손 소독제를 이용 전 후 각각 사용)/ 16시30분 함양읍 키모마트 방문(마스크에 장갑까지 착용, 함양엔 확진자가 아직 없지만 방심하지 않음)위 동선에서 기록이 없는 날짜는 모두 자택 내 이동임. 침실-화장실-냉장고-식탁-소파-화장실-냉장고-소파-식탁-화장실-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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