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가 들썩이는 문제가 코로나 19인 듯 싶다. 길거리도, 식당이며 가계에도 사람이 없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 번화가에도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학교는 휴교를 하여 아이들은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정작 부모들은 아이들 돌보는 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라면과 생필품은 사재기를 하여 동이 나고, 마스크는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니 이러다 나라가 망하는 거 아니냐며 말들이 많다.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겪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들. 불안감, 공포, 혼란, 대처능력 저하 등. 정부에서 마스크 공급 대책으로 5부제 시행을 내놓았지만 아직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공급 과정에 힘든 속사정도 있겠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한편으로는 불만이 이해되기도 한다. 마스크 하나가 사람의 생명을 보호한다거나 살리는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은 보호가 된다고 하니 너도나도 마스크를 사기 위해 고생을 감수하고, 또한 신경이 예민해지는 듯 싶다 그 와중에서도 어떤 이는 사재기를 하고, 어떤 이는 위기 상황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고. 처음 한국에 왔을때만 해도 나만 똑바로 열심히 잘 살면 된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사람과 어울리고, 대화하고 하다 보니 사회라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혼자만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작은 마을에서도 어떤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의견과 다양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하물며 국가 전체의 일이니 오죽하랴 싶기도 하다. 미국 어느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1억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발표가 있었다고 한다. 공항을 비롯한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발길이 끊기고 크고 작은 사업장들은 폐업이 속출하며 경제 위기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코로나 확진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실제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검사 비용 문제로 서민들은 쉽게 검사를 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검사를 한 사람 대비 확진 환자 발표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한 듯 싶다. 코로나19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을 같이 하기만 해도 옮게 된다고 하니 이토록 전염성이 강한 병이라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만약 주변에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한명이라도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옮겨갈까? 얼마나 급속도로 확대 전염될까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두 아이 엄마로서 아이들을 집안에만 가둬두는 형편이어서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한데 우리 아이와 똑같은 입장의 아이 친구가 어쩌다 찾아오면 반겨주기는커녕 혹시 하는 걱정이 앞서니 이러다 인간관계가 깨질까 걱정도 된다.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국민 정서의 이반이 생기고, 경제는 어렵고, 혼란은 가중되는데 이 상황이 언제 끝이 날지 걱정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비교에서 위기 대처 능력은 세계적으로 모범 사례에 꼽힌다고 하니 희망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불안은 혼란을 초래하고, 희망은 안정과 대처 능력을 준다고 알고 있다. 지난 12년간의 한국에서의 삶을 통해 한국인의 장점을 배운 것은 수없이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어떤 위기 상황이 있을 때의 대응 태도가 긍정적임을 보았었다. 다른 사람의 위기와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도 특별하다. 마스크 하나에 작은 혼란도 있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공통의 긍정적 의식을 가지고 있고, 특히 함양군민은 정이 많고, 다수의 유익을 우선시하는 정서가 많은 듯 보여 그런 분들과 함께 어울려 함양에 살아가고 있다는 보람도 많다. 사람은 자주 보아야 정도 깊어진다고 한다. 서로가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sns를 통한 안부를 나누고, 가까운 주변의 혼자 계신 연로하신 분들의 안녕도 이런 때일수록 살펴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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