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계서원은 3월5일 오전10시 수동면 남계서원 사당에서 이창구 원장을 비롯한 유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춘기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초헌관에 손진우 (재)성균관 이사장, 아헌관에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종헌관에는 경상대 최석기 교수가 헌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남계서원은 조선 전기 사림파의 대표적 학자인 일두 정여창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기위해 고을 유생 개암 강익을 중심으로 30명의 선비들이 1552년(명종 7년)에 창건해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후 1566년(명종 21년)에 ‘남계(藍溪)’라 사액됐다.
지난해 7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화제를 모았다. 함양 남계서원은 ‘한국의 서원’ 9개소(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가운데 경남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이다. (사)남계서원은 사당에서 일두 정여창, 동계 정온, 개암 강익 선생 등 세 분을 모시고 유교전통과 우리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제향을 지내고 있다.
이창구 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 제례에 참석해 주신 헌관을 비롯한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일두 선생님의 정신을 현대에도 이어 받아 우리 함양이 선비정신의 선두되는 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함양지역 서원 춘기제향은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진행됐다. 남계서원을 비롯한 청계·송호·화산서원 등 각 서원에서도 유림과 후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춘기제향을 올리며 선현의 덕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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