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식당과 매장뿐 아니라 운송, 의료, 교육과 같은 서비스 업종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사람 간 접촉이 잦은 직종의 경우 감염위험 노출과 경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최대 발생지인 대구, 경북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에도 확진자가 그치지 않고 꾸준히 늘고 있어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학원발 집단 감염 우려학원 측 “임대료, 인건비 부담 불가피” 부산에서의 학원 내 집단 감염 사례와 교육부의 추가 개학연기 발표로 경남도교육청은 학원에 휴원 연장을 계속해서 권고하고 있지만 2일을 기점으로 경남도 내 학원 휴원율은 62%에서 30%로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이다. 그동안 교육부 권고에 자발적으로 응했지만 더 이상 지속될 경우 학원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함양읍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원장 A씨는 “교육부에서 처음 권고한 날부터 학원을 휴원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애들이 다시 안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 아무래도 개원이 불가피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원 원장 B씨는 “교육청 권고로 휴원 중이나 학부모 의견수렴을 통해 중학교 3학년을 학생들을 상대로 한 수업은 방역 작업 아래 진행 중이다”며 “아직 교육청 차원의 제대로 된 지원이 없어 임대료, 선생님 임금 등 여러 가지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털어놨다. 교육청은 자영업자인 학원에 휴원을 강제할 권한이 없어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장기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을 영세 학원의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중교통 기피 분위기, 택시업계 타격“전화도 안 오고, 사람도 안 움직여”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군민들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기피하면서 택시업계도 위기의 나날을 겪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다수의 인원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택시를 이용한 사실이 밝혀지고 그로 인해 택시 기사가 감염된 사례도 나오면서 택시업계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택시 운행을 해보지만 손님이 평소보다 반으로 줄면서 택시 기사들은 사납금을 채워야한다는 조급한 심정을 애써 누르고 있다.함양읍 택시 기사 C씨는 “어려운 정도가 아니다. 전화도 안 오고, 사람도 안 움직인다.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했을 때 수입이 반쪽도 안되는 상황이다”며 “차를 세워놔도 돈 나가고 운영해도 돈 나가고 보험료, 할부, 회사 운영비 등 다 내고 나면 수입이 없으니 방법이 없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택시업계에선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내부 소독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매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설 감염 시, 병원 및 환자 피해 막심“빨리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 관리했으면” 환자와의 신체적 접촉이 불가피한 의료업 종사자들 또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시설 감염이 발생해 병원이 일시 폐쇄될 경우 관리 중인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상황이다. 병원들은 코로나19 관련 주의 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출입문에 도배할 정도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함양 내 치과 병원 관계자는 “우리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지만 감염 공포로 예약을 취소하는 손님도 많았다”며 “코로나19로 젊은 층 진료는 줄어든 반면 고통이 심한 노인층들은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코로나 감염이 줄어들어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관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3월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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