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t)의 고민보다 1그램(g)의 실천이 낫다”는 말은 ‘고민을 하지 말라’는 조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방향성에 초점을 가진 말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바보 한 사람이 살았다. 마을 사람들이 자꾸 바보라고 놀리니 혼자 산에 올라 큰 소리로 속마음을 풀어 놓는다. “나는 너희들이 싫다” 그러자 산이 바보에게 “싫다~싫다~” 메아리로 화답한다. 이 바보는 울면서 산을 내려왔고 “엄마, 산도 나를 싫어한대” 하소연하였다. 엄마는 “아니다 얘야, 산에 가서 나는 너를 좋아해!라고 고백해 보렴” 바보는 다시 산에 올라가서 “나는 너를 좋아해” 큰 소리로 또 속마음을 풀어 놓는다. 그러자 산이 “좋아해~좋아해~” 또 메아리로 화답한다. 바보는 기분이 좋아서 산을 내려왔다고 한다. 주는 대로 받는 원리다. 엄마가 아들에게 사용한 방법을 심리학에서는 “레테르 효과(Letter effect)”라고 한다. 엄마는 아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격려하며 행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들에게 긍정의 라벨(label)을 붙이는 것이다. 자녀에게 꼬리표를 붙이면 그 자녀는 자신에게 붙어있는 꼬리표대로 행동한다.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이면 자신의 잠재력을 상실하는 반면 긍정적인 꼬리표를 붙이면 자신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쉽게 발휘한다는 이론(Theory)이다. 레테르 효과는 비난이 아니라 용기와 격려의 라벨을 붙여 주기를 힘쓴다. 화를 내고 꾸중하는 방식을 멀리하고 격려와 칭찬을 가까이 한다. 오래전 한국사회에 회자되었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21세기북스)는 책을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물질적 보상보다 칭찬과 긍정적인 것에 대한 강조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일명 ‘칭찬 10계명’도 소개한다. 간략하게 소개하면 먼저는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미루지 말고 즉시 칭찬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그리고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칭찬할 일이 보인다”는 내용이다. 함양은 역사적으로도 “좌(左) 안동, 우(右) 함양”으로 일컫는 선비의 고장이다. 그러나 작금(昨今)은 저출산과 도시화에 따른 인구유출과 저성장 문제에 직면해 있다. 비단 함양만이 직면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 땅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천혜(天惠)의 자연환경으로부터 가치와 차별화를 찾아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없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선진화된 농업기술과 유통인프라, 사방으로 뚫린 교통망, 천년의 역사를 가진 상림 숲, 2020년 함양산삼 축제는 우리가 가진 자랑이다. 또한 함께 만들어 가야할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론과 논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다. 기회는 항상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 일대일로 하는 단식경기가 있지만, 팀워크(Teamwork)을 통해 함께 싸우는 경기도 있다. 혼자 유능하다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알고 격려하고, 세워주고, 밀어주고, 함께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 축구, 야구, 탁구, 배구, 등 복식 경기는 모두가 한 팀으로 싸울 때 승리할 수 있다. 이제는 정계, 학계, 종교계, 언론계, 할 것 없이 우리 군민 모두가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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