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첫날이 엊그제 같더니 벌써 1월이 지나고 있다. 숫자에서 보여지는 2020은 먼저 외우기도 싶고, 이미지도 그럴싸하다. 그래서 올해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 같고, 기대가 많이 되는 느낌이다. 오래전 본 영화 제목도 2020년이라는 이름 비슷하게 기억된다. 미래 세계에 대한 영화인 듯 어렴풋이 기억되는데 2020이라는 숫자를 보니 예전 보았던 영화가 새삼 생각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의 시간 여행을 가는 일. 비록 영화였지만 미래를 미리 가보는 느낌이 분명히 있었다. 아니 어쩌면 예전에 살았던 기억이 스치듯~ 마치 어디선가 본듯한 기억 같았다고나 할까. 어쩌면 인간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 중에 하나가 미래 세계를 가 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영화 한편 본 기억으로 미래 어쩌고 하면 혹자는 또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볍게 재미로 보면 그만인 그런 일에 웬 큰 의미를 부여하고 호들갑이냐고. 그러나 미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이 영화를 만들고 그것이 결국 현실이 되는 경우를 보아 왔을 것이다. 인간의 상상력 그것은 어디에서 올까? 인간의 상상력은 어떻게 현실이 될까? 예전에 달나라에 가는 공상과학 영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 달에 가는 과학적 연구를 통하여 현실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TV를 통해 본 기억이 있다.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아직 명확한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그 상상력은 풍부하고 무궁무진하다고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세상의 경험이 많아지고, 이룰 수 없는 게 많아지는데 길들여지면서 그 상상력은 조금씩 줄게 된다고 한다. 경험은 많아지는데 오히려 상상력은 줄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사실. 과학이 아니어도, 경험이 아니어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들을 어떤 이는 모른다고 우긴다. 가령 경험 많은 어른이 경험 없는 아이를 무작정 무시하는 경우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2020 함양산삼엑스포가 열린다. 엑스포(expo)의 사전적 의미로는 만국박람회(세계 여러 나라가 참가하여 각국의 생산품을 전시하는 국제 박람회)라고 하며 인류가 이룩한 업적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한자리에서 비교 전시하고, 해결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제 문화올림픽으로 세계 박람회의 축제적 의미가 있다고 해석한다. 그렇다면 함양산삼엑스포는 어떨까? 엑스포(expo)의 의미대로 세계 각국이 참여할까? 짧은 생각으로는 “글쎄요?”라고 하고 싶다. 얼마 전 행정 주도로 ‘함양군민에 대한 엑스포 설명회’를 했다. 그런데 참여자는 이장(마을이장님)들이었다고 들었다. 그 한 가지 모습에서 보여 지는 의미만으로도 이건 좀 아니라는 느낌이다. 준비 과정에서 군민들의 많은 비판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마을 이장님들이 협조하면 그 비판이 없어지는가? 비판을 잠재우면 엑스포는 성공하는가? 라고 묻고 싶다. 남편이 예전에 산삼축제 운영위원을 하다가 집행부에게 “청바지 입은 꼰대”라고 비판하면서 사퇴하고 나왔다고 하더니 남편의 심정이 이제야 이해된다. 함양산삼엑스포, 함양군에 거주하는 세계인이라고 할 수 있는 300여 세대의 외국출신 이주민에 대한 참여, 배려, 노력은 어디에서고 찾기 힘들고 오직 “그들만의 리그”를 하는 모습에서 수년간을 준비해온 함양산삼엑스포가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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