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1번째(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함양군내에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군내 행사장이나 일상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1월 29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0함양산삼엑스포 군민초청 설명회’ 현장 입구에는 손 세정제가 배치되었고, 보건소 관계자들이 설명회 참석자 모두에게 일일이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었다. 설명회가 시작하자 건물 안 좌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빼곡했다.
외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함양읍내 길거리에는 연령대 상관없이 마스크를 쓴 채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군민들도 자발적으로 대비하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어 감염 위험이 큰 은행기관이나 마트도 경각심을 갖고 바이러스에 철저히 대비 중이다.
1월 31일 찾은 함양농협 교산지점은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며 업무를 보았고, 마트 또한 계산대 직원, 물품 관리원 구분 없이 마스크를 쓰며 손님을 맞았다. 마트 직원 이장호(44)씨는 “2차 감염자도 발생하면서 매장 손님도 평소보다 줄어든 것 같다”며 “우려스러운 상황에 본사에서 마스크 쓰라는 지침이 내려와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병원체)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요인으로는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의 의심증상이다. 1월 31일 기준 현재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누적 확진자는 9692명, 사망자는 213명 이르고 있다. 국내 확진자는 현재 11명(31일 오후 6시 기준)이며 사망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함양군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함양군내 감염 유증상자 신고는 아직 없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얼마 전 개학한 함양군내 8개 초등학교도 중국 방문 학생이나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중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건강 안전을 위해 개학일을 1월 31일에서 2월 3일로 연기, 조치했다. 그러나 함양군내 다수의 초·중·고 학교가 2월 초 개학을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앞서 경남교육청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 중 의심증상자는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1339)하도록 하고,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1월 13일 이후(14일 잠복기 고려) 중국 후베이 지역에서 귀국한 유치원 및 각급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에 대해 귀국일을 기준으로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개인 위생수칙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손 씻기 △기침할 땐, 손이 아닌 옷소매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자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했다. 중국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 폐렴, 호흡기 증상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날 경우 관활 보건소 또는 1339 번호로 반드시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