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하면 서하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놓인 학교가 학생 유치를 위해 안갖 힘을 쓰고 있는데 그 결과가 매우 고무적입니다. 10년전만 해도 학생수가 40명이 넘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 겪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가면 학교가 문을 닫게 되는 상황이 불보듯 뻔 합니다. 사실 저희 교회에도 여러 명의 서하초등학교 학생들이 출석하며 이런 저런 일로 서하 초등학교 애들은 저의 아들 딸이요, 손자 손녀 같은 예쁘고 멋있고 귀엽고 소중한 보물입니다. 서하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적다보니 도시학교에 비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매우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맞춤형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급식도 깨끗하고 알차고 건강한 식단이 마련되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도 농촌의 고령화로 인하여 1년에 새로 태어나는 어린아이 울음소리 하나 제대로 듣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학교는 학생이 줄어들고 있으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그런데 두드리면 문이 열리는 법입니다. 서하초는 지역에서 학생 모집에 한계가 있자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 수를 늘리자며 ‘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학교)’라는 이름의 공약을 내걸고 지난해 12월19일 ‘학생모심 전국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하초는 전교생에게 매년 해외 어학연수와 장학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필요한 기금은 지역 출신 기업인사, 총동창회 관계자 등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하초는 1931년 개교했지만 2000년 이후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현재 14명만이 재학 중이며 올해 6학년 4명이 졸업하면 학생수는 10명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나 서하초등학교는 교장선생님과 여러사람들의 협조로 2020년 새로 서하초등학교로 전학 오려는 학생이 5명 이상이 된다는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 빈집이 수리되고 새로운 학생이 이사를 들어올 예정이라는 소식에 이사 들어올 집도 보았습니다. 함양군은 이런 서하초등학교의 자력의지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사업으로 군 예산을 사용하려다 사업을 축소한 예도 듣습니다. 군수를 비롯한 함양군 행정을 담당하는 부서는 이렇게 자력으로 어떻게 하든지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는 곳에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가만 있으면 함양군의 인구도 줄어들고 함양군도 인근 군과 합병해야 할 상황이 온다고 정부기관의 발표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군민이 없는 군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희 서하면은 새로운 인구유입이 없으면 10년 지나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고 이는 함양군의 축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서하면은 함양군을 이루고 있는 주요한 일부분입니다. 어렵다 낙심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가운데 길을 만들어 나가는 서하초등학교에게 박수를 보내주시고 특히 군은 함양군과 서하면의 생존과 관계있는 서하 초등학교를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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