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白頭山에서 지리산智異山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 상에서 남한의 태조산太祖山은 7개가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정맥正脈이 분기된 태조산太祖山이 5개, 정맥正脈과 정맥正脈이 분기된 태조산太祖山이 2개가 있다.<백두대간에서 정맥이 분기된 태조산>1. 분수령(금강산 북쪽에 위치): 백두대간에서 한북정맥이 분기한 산으로 경기 북부(철원, 포천, 의정부, 서울 강북, 파주, 고양 등)의 지형을 이룬다.2. 태백산: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한 산으로 경상좌도의 지형(울진, 청송, 포항, 영천, 대구, 청도, 경주, 울산, 밀양, 부산 등)을 이룬다.3. 속리산: 백두대간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한 산으로 충청북도(보은, 청주, 괴산, 증평, 음성 등)의 지형을 이룬다.4. 영취산: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한 산으로 전라도(장수, 임실, 진안 등)의 지형을 이룬다.5. 지리산: 백두대간에서 낙남정맥이 분기한 산으로 경남(하동, 진주, 사천, 통영, 마산, 창원, 김해 등)의 지형을 이룬다.<정맥과 정맥이 분기된 태조산>6. 칠현산: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이 분기되고, 경기 남부(안성, 용인, 수원, 안양, 시흥, 부천 등)와 충남(천안, 청양, 서천, 홍성, 예산, 서산, 당진 등)의 지형을 이룬다.7. 주화산: 금북정맥과 호남정맥이 분기되고, 충남(금산, 대전, 논산, 공주, 부여 등)과 호남(전주, 정읍, 광주, 화순, 장흥, 보성, 순천 등)의 지형을 이룬다. <함양의 태조산-중조산-소조산>이제 함양의 태조산太祖山을 알아보기로 하자. 함양으로 말하면 지리산,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금원산, 남덕유산 등 명산으로 손꼽히는 큰 산이 널려 있지만 함양의 진산鎭山은 대봉산大鳳山이다. 함양 주민조차 이 산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대봉산大鳳山은 함양의 중심지(함양읍)의 바로 뒤에 솟아 북쪽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정기精氣를 공급하는 풍수지리상의 진산鎭山이다. 참고로 가까운 진주시는 북쪽으로 진산鎭山인 비봉산飛鳳山이 감싸고 있고, 사천시의 진산鎭山은 와룡산臥龍山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줄기에 속한 영취산靈鷲山에서 남진한 기맥岐脈이 백운산白雲山으로 솟아났다. 백운산白雲山은 전북과 경남을 경계 짓는 산으로 그곳에서 동남진한 기맥岐脈이 대봉산大鳳山으로 솟았는데, 암봉으로 이루어진 대봉산大鳳山의 정상에서는 덕유산德裕山을 지나 지리산智異山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연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함양의 진산鎭山을 대봉산大鳳山으로 본다면 대봉산大鳳山의 태조산太祖山은 지리산智異山이 아니라 바로 영취산靈鷲山이다. 함양의 진산鎭山을 백운산白雲山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함양의 중심지(함양읍)에 더 가까운 대봉산大鳳山이 함양의 진산鎭山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결론적으로 함양의 진산鎭山인 대봉산大鳳山의 태조산太祖山은 영취산靈鷲山이고, 중조산中祖山은 백운산白雲山이고, 소조산小祖山은 대봉산大鳳山이다. * 진산鎭山: 혈장穴場이 있는 명당明堂 뒤에 위치하기 때문에 후산後山이라고도 하며, 도시나 마을에 정기精氣를 공급하고 그를 진호鎭護한다 하여 진산鎭山이라는 명칭이 나왔다. 진산鎭山은 한 마을이나 고을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예를 들어, 개성은 송악산松嶽山이 진산이다. 조선 초기에 나온 지리서에는 대부분의 도읍에 대하여 진산鎭山을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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