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유난히 도로 위 빙판길 교통사고 발생이 잦아짐에 따라 아침 출근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합천의 한 국도에서 41중 연쇄추돌 대형사고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난 6일 함양군에서도 4건 이상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월 6일 오전 월요일 합천군 대양면 인근 국도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41대가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새벽까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 탓에 도로 위에 얇은 얼음층으로 변한 ‘블랙아이스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합천과 인접한 의령·거창 등 곳곳에서도 ‘블랙아이스’로 인한 차량 단독·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함양군에서도 4건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발생한 4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3건은 경미한 사고로 운전자 간의 교통사고 보험 처리가 되었으며, 1건은 신고 접수처리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함양경찰서에 접수된 ‘블랙아이스’ 사고는 1월 6일 오전 7시 50분경 지곡면 정취길에서 함양읍으로 가던 A차량이 미끄러져 마주오던 B차량이 운전석 측면을 앞 범퍼로 충격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단순 물피사고로 처리 됐다. 블랙아이스는 낮 동안 도로 위에 내린 눈이 녹았다가 밤사이에 다시 얼면서 투명한 얼음이 검은 아스팔트 위를 코팅한 것처럼 뒤덮은 현상을 말한다. 이 얼음층이 굉장히 얇고 투명해 육안으로 식별이 곤란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우며 자칫하면 대형교통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춥지 않은 기온으로 인해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려 블랙아이스가 만들어지기 쉬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낮추는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늘진 도로와 터널 입구, 공중에 떠 있는 다리와 고가 도로처럼 기온이 낮은 곳은 블랙아이스가 생기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위험 구간에서 급제동, 급가속, 급핸들 조작을 삼가야 한다. 운전 중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했다면 바로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핸들을 같은 방향으로 꺾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서 밟으며 서서히 속도를 줄여야 한다. 또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아이스에 가장 좋은 예방은 서행”이라면서 “블랙아이스가 잘 형성되는 아침 출근길에서는 늦더라도 서행해 안전사고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피해 예방 방법 △서행 운전 및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 △겨울용 타이어 교체 및 체인 장착 △급가속·급제동·급회전 삼가 △운행 전 날씨·온도 확인 △밤 운전 시 전조등으로 도로 확인하기 등.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