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곶감 귀감에다 귀감이 되라는 뜻도 더하여 이번에 새로 지은 이름인데 이제 귀감 덕에 귀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귀감 브랜드 덕분인지 올해 곶감농사는 특별히 잘 되었다. 지난해에 비해 올 겨울 날씨는 곶감 말리기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이번 곶감농사가 특별히 잘되었다고 하면 같이 곶감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속으로 웃을 것이다. 코로 웃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지난해 겨울은 곶감 말리기에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올 겨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별로다. 덕장에 감이 걸려있던 시기에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포근했다. 곶감은 찬바람이 불어야 잘 마르는데 어찌된 일인지 올 겨울은 아직 첫눈을 보지 못했다. 어쨌든 고종시도 달게 잘 되었고 대봉 곶감은 특별한 운도 따라 주었다. 올해 대봉은 반건시 상태에서 특별히 매력적인 맛이 들었다. 원래 건시로 말리려던 것인데 더 이상 건시로 말리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맛난 반건시가 되어 나는 바로 포장했다. 올해 판매한 곶감 중 베스트 후기를 가장 많이 받은 귀감1호와 귀감2호다. 아래는 어제 오늘 받은 후기다. 신연실/대봉 넘 꿀맛예요 어르신들이 꿀 넣은줄 아세요^^ 대봉곶감을 이케 잘 만든 걸 놀라워 하셨어요 완판 제 아들은 무척 대만족해 합니다~☆올해도 꿀맛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희/ 천상에서 맛보는 곶감은 어떤 맛일까요? 지리산 함양에서 곶감농사 지으시는 유진국 사장님댁의 곶감이 천상의 맛인 것 같습니다 곶감 싫어하는 남편도 와 하고 감탄 하고 딸도 너무 달고 맛있다고 하니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곶감 먹을수 있게 해주셔서 올해도 대박 나세요 최복남/ 넘나 마딧게 먹고 있습니다 혼자 먹으려고 냉동실 한 귀퉁이에 숨겨 놓아습니다ㅋㅋ 믿고 먹을 수 있는 곶감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01월 07일 오후 01:19 나는 매년 고종시와 대봉을 반반 만들어왔는데 무유황으로 말리다 보니 감이 크고 수분이 많은 대봉곶감은 때깔 유지가 어려웠다. 찰지고 크기가 작은 고종시는 무유황으로 말려도 때깔이 크게 변하지 않지만 대봉은 건조와 후숙과정에서 대부분 초콜릿 색으로 변해 상품 가치를 떨어뜨렸다. 때깔이 비교적 좋은 것은 선별하여 선물상자에 포장하고 때깔이 변한 것은 지퍼백에 막 담아 분을 내고 가정용으로 저렴하게 팔았는데 이번에 때깔까지 환상인 대봉 반건시귀감1호와 2호가 만들어진 것이다.(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올해는 설이 빨라 곶감농가는 연초부터 바쁘게 되었다. 보름 안에 대목 장사가 마감되기 때문에 농부들은 마지막 곶감 손질하랴 선물상자에 포장하랴 택배 부치랴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지난해엔 2월이 설이었는데 올해는 1월25일이 설이라 열흘정도 빠르다. 설 대목을 앞둔 곶감농부에게는 하루가 아쉬운 데 열흘은 세월이다. 설상가상 겨울장마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기다리는 눈은 오지 않고 여름비처럼 내리는 이 비는 정말 비현실적이다. 다행히 나는 올 곶감 농사를 서둘러 시작해서 건조가 된 모든 곶감이 냉동창고에서 포장 대기중인 상태라 비 피해가 없지만 아직 곶감을 다 말리지 못한 농가에서는 이번 비가 뜻밖의 불청객일 것이다. 오늘 택배 포장을 하며 나는 선물상자마다 내 명함을 한 장씩 넣었다. 내가 만든 먹거리니 품질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뜻이지만 솔직히 기대하는 바도 있다. 나는 곶감을 선물로 받은 사람에게서 주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이 명함 한 장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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