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時習之는 不亦說乎아’ (학이시습지는 불역열호아)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항상)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 한가’로 해석되는 이 문장은 논어(論語)의 첫 구절이다.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공자와 제자들이 주고받은 문답을 정리하여 기록한 책으로 공자의 사상이 함축적으로 집약되어 있다. 논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첫 구절을 우리는 한번쯤 들어 봤을 것이며, 배움의 즐거움과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공부를 즐기고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학교 졸업이 공부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또는 원하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공부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진급을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좀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살기위해 사람들은 또 다른 배움을 시작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는 평생교육과 관련된 업무를 지원하며 국민들이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력보완교육, 성인기초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교육, 시민참여교육,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이 아니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전 생애에 걸쳐 교육이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은 그동안 상황이 여유롭지 못해서 꿈을 접거나, 시간이 없어 배울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평균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으며 우리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이로 인해 더 건강하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해지며 평생교육 및 평생학습은 한층 중요해 지고 있다. 함양군에서는 문화원 및 각 읍면사무소에 소규모로 진행되던 평생교육이 점점 다양해지고 범위가 확장되었다. 특히 2011년 11월 25일 함양군 종합 사회복지관이 개관하면서 다양한 군민의 니즈를 반영한 평생교육의 기회가 마련되었으며, 주로 주간에만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퇴근한 직장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서툴었던 수강생들의 작품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완성도는 점점 높아졌으며 전문가로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수강생들이 저마다의 분야에서 숨은 잠재 능력을 발휘하면서 함양문화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함양군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에서 그들의 공연 및 작품을 보는 것은 함양군민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으며 우리의 문화감성지수는 더욱 풍부해졌다. 우리 속담에 ‘배우는 것은 나이가 없다’라고 하였다. 2017년부터 시작된 함양군 유교대학은 사서(대학(大學)·논어(論語)·맹자(孟子)·중용(中庸))를 비롯하여 시경(詩經)과 주역(周易)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유교경전을 배우고 익히며 유학의 이론과 실기, 그리고 답사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조금은 따분한 공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머리가 하얀 어르신들이 딱딱한 책상에 앉아 강의에 귀 기울이며 돋보기 너머로 책을 읽는 모습에서 배움의 열정은 나이와 무관함을 실감한다. 이렇게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재취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으며, 학습을 통해 지역공동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엔 학습도 좋고, 취미생활도 좋으니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에 도전해서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으로 우리의 문화감성지수를 조금씩 높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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