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생 거창·산청 등 타 지역 고등학교 진학률 15% 지난 1월8일 기준 함양고등학교 2020학년도 입학생이 100명을 못 채운 96명으로 확인됐다. 전국단위의 우수학생들을 유치하여 기숙형 명문고등학교로 함양을 알린 함양고등학교의 정원미달이 갈수록 심화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함양군 6개 중학교 전체 졸업생 수는 276명이다. 이중 군내 고등학교 지원자수가 233명으로 43명(15%수준)의 학생이 군외 고등학교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군 4개 고교 정원은 △함양고 115명 △제일고 120명 △안의고 46명 △서상고 23명 등 모두 304명이다. 반면 1월 8일 기준 현재 함양군내 고등학교 입학예정자 수는 △함양고 96명 △제일고 104명 △안의고 41명 △서상고 8명, 모두 249명으로 55명이 미달됐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인한 중학교 졸업생의 지속적인 감소와 함께 중3 학생들의 관외 유출도 신입생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군외 고등학교 입학예정자 43명 중 절반에 가까운 20여 명이 거창지역 고등학교로 진학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산청과 진주 지역으로도 진학을 선택했으며, 간호·공업·마이스터고등학교 등 취업 및 특성화 교육과정을 희망한 학생들이 서울, 거제, 남원, 구미 등의 타 지역 학교로 입학한다. 2020학년도 함양군 고등학교 진학에서 두드러진 점은 자격증 취득과 공무원 준비반 등 취업대비 교육과정을 선호했다는 점이다. 학생 진학을 담당하는 한 중등 교사는 “요즘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를 고려해 각자의 관심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학을 한다”면서 “최근 공무원, 공기업 등 안정적인 직종으로 취업을 염두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 취업 맞춤학교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각에선 지속되는 함양군 고교 정원미달 사태로 학교 간의 경쟁 구도가 약화되고 정체되어 있는 교육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함양 여중에서 거창지역 고등학교로 진학을 선택한 학부모 A씨는 “경쟁 구도가 없는 동네학교 사이에서 어떤 선생님이 새벽에 일어나 수업을 준비 하겠냐”며 함양지역 고등학교의 악순환 구조를 꼬집었다. A씨는 “여자 아이이다 보니 타지로 보내는 데에 많은 불안감과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군외 지역으로 아이들을 보내는 이유는 교육환경에 있다”면서 “군내 학교에서는 ‘집에서 따신 밥 먹이며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말로 관내 학생들을 유치하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목적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학교 졸업생 학부모 B씨는 “외부에서도 찾지 않고 인구 감소든, 외부 유출이든 정원이 몇 년째 미달이 되다 보니 같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수준으로 고등학교를 가서도 경쟁을 해 변하지 않는 ‘고인물’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의식 수준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정원 미달 사태 등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 군내 4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11월, 12월 중으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어 정원이 미달된 안의·제일·함양고등학교에서 오는 1월 21일까지, 서상고등학교는 1월 22일까지 2020학년도 신입생 추가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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