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 이은리에 위치한 중식당 ‘거구장’ 박대영 사장이 7년째 매달 수익의 일정 금액을 꾸준히 기부해왔다는 소식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창구)는 12월 20일 오후 4시 기관단체청사 회의실에서 1145만원의 기부금을 각분과 및 읍면 협의체에 전달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각분과·읍면 협의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기부금 전달,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대영 사장은 지난 2008년 결성된 ‘주민생활지원 민간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참고마운 가게’ 계좌로 일정 금액을 남몰래 지속 후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자로 나선 성민보육원 신정찬 원장은 “박대영 사장은 애써 번 돈 중에서 매달 일정금액을 아무도 모르게 함양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를 해왔었다”면서 “이러한 기부의 특성상 기부자에게 승낙을 받아야 하고 또 금액이 모여서 거금이 된지라 기부자가 돌려달라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설명을 드렸고, 협의 결과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관내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들에게 골고루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대영 사장은 “어렸을 때 너무 힘들게 자랐기 때문에 지역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며 “그런 것들이 생각나서 기부를 하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기부를 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박 사장은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식당을 하다보니까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우려도 있어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창구 위원장은 “본인은 전달식에 참여하는 것을 극구 사양했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고마움을 알고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렇게 좋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요즘처럼 빡빡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임재구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며칠 남지 않은 올해에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 주어서 감사하고 제 자신도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는 순간이다”며 “앞으로 이 기부금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어 사장님의 뜻처럼 행복한 사회가 이뤄지길 희망 한다”고 했다. 한편 박대영 사장은 앞서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라면 30박스를 기부한 바 있으며 노인분과, 장애인 가정 등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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