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5장정취를 얻음은 많은 것에 있지 않으니 동이만한 연못이나 주먹만 한 돌 사이에도 안개와 노을은 깃들인다. 좋은 풍경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 쑥대로 얽은 창문과 대나무로 엮은 집 아래에도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스스로 한가롭다. <원문原文>得趣不在多(득취부재다)하니 盆池拳石間(분지권석간)에 烟霞具足(연하구족)하고 會景不在遠(회경부재원)하니 蓬窓竹屋下(봉창죽옥하)에 風月自賖(풍월자사)니라. <해의解義>지극한 것은 멀리 있는 뛰어난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평범한 것이니 모든 것은 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작은 연못이나 하찮은 돌멩이 하나에서도 산수자연의 멋을 볼 수 있으며 쑥대창이나 초가집에서도 천풍명월의 한가로운 풍경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주註>趣(취) : 풍치, 멋. 盆池(분지) : 물동이만한 연못. 拳石(권석) : 주먹만한 돌. 烟霞(연하) : 안개와 노을. 具足(구족) : 다 갖추어짐. 會景(회경) :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아름다운 경치. 蓬窓(봉창) : 쑥대로 얽은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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