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심축제와 분리해 열린 올해 천령문화제 평가에서는 축제의 성격과 차별화된 문화제 행사를 위해 ‘이중예산’이라는 군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함양군은 12월 5일 오전 11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임재구 도의원, 정순행 축제위원장 및 축제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천령문화제 평가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제58회 천령문화제는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이 축소되면서 10월 2일 예정이었던 행사가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축소 됐다. 공연·경연·전시 등 종합 예술제전으로 펼쳐진 이번 천령문화제는 ‘천령의 꿈! 상림의 향기!’라는 주제로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물레방아골축제’에서 ‘천령문화제’로 명칭이 복원되고 산삼축제와 분리하여 열린 첫 해로 축제와는 차별화된 행사를 만들고자 했다. 천령문화제 평가보고에 따르면 이번 3일간의 행사에 4만2000여명이 축제장을 방문했다. 이중 외래 방문객이 70.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통문화 복원을 위한 함양 들소리 및 전통 시조창 공연을 잘된점으로 꼽았으며, 예총제를 통해 진행된 읍면노래교실 발표회·풍물경연대회 등 주민 참여프로그램에 관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극협회의 연극공연으로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상림 숲 속에 게시한 시화 현수막이 탐방객의 관심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문제점으로는 들소리를 제외한 공연예술 대부분의 예술성이 높지 못한 점, 미술품과 작품 전시장 부족, 개·폐막식에 트롯 위주의 가수 초청 전례 답습,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공연물 시스템 빈약 등이다. 꾸준하게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천령문화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각종 전시품 확대 등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정순행 천령문화제 위원장은 “실제 전체 2억9000여 만 원의 예산 가운데 60%가 무대장치 및 공연 등 시설비로 사용돼 나머지 예산으로 전문성 있는 문화 공연을 준비하기에는 빈약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예산이 조금 더 증액되어 공연예술 자산의 부족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며, 오늘 천령문화제 평가를 바탕으로 문제점과 개선점을 적극 반영해 기대에 부흥 하겠다”고 전했다. 평가보고가 끝난 후 질의응답에는 △평가보고서 자료에 게시한 방문객 설문조사 대상자 수 부족 △이철수 선생 전통놀이문화 등 함양 관내 예술인 적극 활용 △인근 시군의 예술제 MOU체결로 전통문화 및 조형물(작품) 공유 △백일장과 그림에 한정된 학생 프로그램 문제를 여러 장르로 발굴·확대해 참여 유도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평가보고회에 앞서 서춘수 군수는 “천령문화제는 군민들의 화합과 단결, 상생과 소통을 도모하고 전통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열리는 함양의 대표적인 문화제”라며 “오늘 평가보고회에서 다각적이고 활발한 논의를 통하여 내년 5월에 열리는 제59회 천령문화제에서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 문화제만의 특색 있는 연출로 군민이 화합하고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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