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풋내기 변호사가 사무실을 열게 되었다. 개업 첫날이다. 손님이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한다. ‘옳지. 이제야 손님이 오는구나. 첫 손님이니 내가 꼭 사건을 맡아야지’ 이렇게 생각한 변호사는 어떻게든 손님에게 신뢰감을 줄 양으로 걸려오지도 않은 전화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무어라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얼마나 큰 일감을 맡고 있는지 손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손님이 안으로 들어오는 기척이 있자 그는 온갖 몸짓을 다 해가며 더 큰소리로 지껄여댔다. 조금 후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서 변호사는 손님을 향해 넌지시 물었다. “손님은 무슨 사건으로 오셨습니까?” 그러자 손님은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한다. “저 사실은 전화국에서 나왔습니다. 선생님 사무실에서 신청하신 전화선을 이어 드리려구요.” 전공은 아직 개통하지 않은 전화기의 선을 찾아 잇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시대를 가리켜 거짓말 공해로 가득한 시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가짜 뉴스라고 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거짓말이라는 것이 막아 버리기도 한다. 가슴 아픈 일이다. 의학적으로 거짓말에 대한 구분을 하는데 첫째로, <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 있고, 둘째로, <공상허언증>으로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은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습관을 말하며, 세 번째로, <대리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서 범죄까지 저지르는 것을 말하고 넷째로, <거짓 기억 증후군>으로 실제 하지 않은 것을 실제처럼 말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피스트 증후군>으로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말을 하고 혼자서 대답하며 말을 지어내는 현상을 보고 말한다. 의학적인 구분 중에 가장 심한 것이 개인적으로 다섯 번째 일 것이다. 심각한 질병이다. 빨리 치료 받아야 한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사회적 거짓말이다. 네 번째이다. <거짓 기억 증후군>이다. 실제 하지 않는 것을 실제인 것처럼 말하고 그기에 군중들이 체면에 걸리듯이 빠져 들어가고 있는 사회 현상이다. 이런 사회 현상은 결국 개인뿐 아니라 사회 그리고 크게는 국가 전체가 진실이 아닌 거짓 때문에 분열과 파괴와 미움과 분노가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국가 전체에 큰 악 영향을 입히게 될 것이다. 국민은 대통령을 믿지 못하고 야는 여를 믿지 못하고 여도 야를 믿지 못하는 현실은 불행할 수밖에 없고 그 불행은 고스란히 선량한 국민에게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거짓말을 멀리하고 진실 된 말을 하는 사람들이 복을 받는다”라고 했다. 미국의 사업과 메리 케이 에쉬는 “진실과 정직은 모든 성공의 초석이다”라고 했다.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지혜서 탈무드에는 “거짓말하는 이에게 주어지는 최대의 벌은 진실을 말했을 때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참말을 하고도 다하지 못하고 살다가 가야할 세상인데 거짓말로 얼룩진 이 시대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이 이 무서운 거짓말 병에 오염되어 살다가 그기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면 어찌 될까 걱정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진실을 믿지 않는 상항까지 왔다면 그 사회는 정말 병들고 병중에서도 중한 병에 걸렸다고 진단해도 좋을 것이다. 신문과 미디어는 사실 그대로 보도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에게 정확한 통계를 제시해야하고 고위공직에 있는 지도자들은 진실을 말해야 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기 정파를 위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국민들의 의식 수준은 굉장히 높다. 이 시대는 웬만하면 다 대학을 졸업한 고등교육을 받은 우리네 자녀들이다. 분별력이 있다는 것이다.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진실은 거짓을 이기지만 거짓은 얼마 못가서 들통이 나는 것이다.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다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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