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택배가 언제쯤 도착할지 미리 문자로 알 수 있다. 하지만 택배 문자가 왔다고 해서 무심코 링크를 누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근 택배 배송 확인 알림 문자로 금융사기를 벌이는 ‘스미싱’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 수법이다.이러한 문자에는 ‘[00택배] 고객님 배송지 불일치 확인 및 정정 부탁드립니다’라며 웹페이지의 위치를 나타내는 주소인 특정 URL을 붙여 보낸다. 이 밖에도 ‘무료쿠폰 제공’, ‘돌잔치 초대장’, ‘모바일 청첩장’ 등의 내용에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게 유도한다. 이 주소를 클릭하게 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면서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또는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것이다. 또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가로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피해자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 연락처, 사진(주민등록증·보안카드 사본), 공인인증서, 개인정보 등까지 탈취해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스미싱 사기 피해를 방지하려면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누르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또 미리 스마트폰 이동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금액을 제한해 두는 방법도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114를 눌러 상담원과 연결해도 소액결제 차단 가능하다. 만약 무심코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를 눌러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악성파일을 빠른 시간 내에 삭제해야 한다. 문자의 주소를 클릭한 시점 이후 확장자명이 apk인 다운로드 파일 저장여부를 확인하고 apk파일을 삭제한다. 삭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방문 또는 스마트폰을 초기화 시키는 방법이 있다. 악성앱에 감염되었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금융거래에 필요한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해당 정보를 폐기하고 재발급을 받는 등 유출된 금융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완전히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