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전부터 지리산 천왕봉에 봉안된 천왕할매상(성모상, 마고할머니)은 경배의 대상으로 지리산 천왕할매를 모시어 국태민안의 발원지로 삼고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현대사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을 넘어 희망을 만들기 위하여 지리산 천왕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함양 천왕축제로 지리산 현대 역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한다.” 올해로 제19회를 맞이하는 이번 지리산 천왕축제는 11월2일과 3일까지 양일간 함양 마천면 체육공원에서 펼쳐졌다. 지리산천왕축제위원회(위원장 김판열)가 주최·주관하고 마천면 및 각 기관 사회단체에서 후원한 이번 천왕축제는 천왕할매 모시기를 비롯해 작두타기, 상여 재현, 천왕축제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천왕축제는 2일 오전 9시 백무동에서 천왕할매 모시기를 시작으로 오후 12시 마천면 체육공원에서 개회식을 가졌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12작두굿보존회 명인의 작두 타기, 마천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각종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12작두굿보존회 명인의 작두 타기에는 날카로운 칼을 다루는 동작 및 12계단 작두를 타면서 노래와 춤을 추는 등의 의식으로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날인 3일에는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상여놀이를 재현해고, 이어 지리산천왕축제 가요제,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 관계자는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축제가 빛날 수 있었다”며 “미비한 점은 보완하고 좋은 점은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도 천왕축제가 의미 있고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다짐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리산 천왕축제는 일제강점기와 여순사건, 6·25한국전쟁 등 암울했던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지리산이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민간단체 주축으로 지난 2000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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