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관광 활성화를 명목으로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테마공원을 구상하고 있어 또 다른 대규모 적자 사업장을 양산한다는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공원조성 예정지 대부분이 특정인의 사유지여서 사업추진 배경에 강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함양군은 10월25일 오전 소회의실에서 서춘수 군수, 강임기 부군수를 비롯해 각 실과소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조성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군은 이날 보고회에서 지안재와 오도재 중간쯤인 산봉산 일원 1만6900여평(5만5939㎡)규모에 987억 원이 투입되는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조성 타당성과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변강쇠와 옹녀 스토리를 재조명해 기존 성(性)적인 변강쇠·옹녀가 아닌, 유랑민에서 힘겹게 정착했던 삶을 강조하고 ‘사랑’의 컨셉을 확장하는 등 자연과 변강쇠·옹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사랑 테마공원을 개발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경제적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르면 투자비 회수 시점을 2037년으로 추정했으며, 2045년 누적 흑자 금액이 1560여 억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테마공원 세부내용으로 음양테마존의 경우 주진입로 정비 및 음양길, 승용차 주차장, 성테마문화관, 옹녀샘 정비 및 생태연못, 그네 포토존, 가묘 조형물, 조각품 보강, 야외공연장, 동류수 계곡 정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트테마존은 버스 주차장, 화장실, 다양한 모양의 하트 조형물이 설치된 하트 공원, 변강쇠·옹녀 기체험 석상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오감테마존의 경우 화전민 생활체험·종합홍보관, 플라워 공원, 별자리 의자 포토존, 웰리스 푸드존(식당), 트리하우스 카페(숲속 옹녀카페), 리플레시 쉼터(간이 벤치), 모험 극기장, 소금장수 옛길·단풍나무 산책로 조성, 변강쇠와 옹녀 스토리 축제 추진 등이 계획돼 있다. 이같은 용역 결과에도 불구하고 함양의 미래 50년, 100년 먹거리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마치 황금알을 낳을 것처럼 포장됐던 대봉산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의 재판이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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