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수동면 남계서원과 청계서원 사이에 위치한 3채의 한옥주택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함양군이 남계서원 인근에 수십억원을 들여 체험형 한옥주택을 조성해 놓고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함양 남계서원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변 서원문화체험동이 수년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함양군은 지난 2015년 12월 수동면 원평리에 국비 12억원과 지방비 12억원 등 모두 24억원을 들여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서원문화체험동을 준공했다. 당초 함양의 선비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했으나 준공 이후 방치되고 있다. 체험동은 지난 2014년부터 남계서원 관리인이던 A씨의 무단점유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함양군은 A씨의 무단 점유가 장기화 되면서 2017년 6월 소송을 제기하고 2018년 7월 최종 승소했다. 군은 법원 판결에 따라 A씨를 퇴거조치하고도 1년 3개월이 넘도록 체험동을 비워둔 채 손을 놓고 있다. (사)남계서원 관계자는 “군과 남계서원이 서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호소통을 통해 체험동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는데 ‘남계서원 측에서 왜 시키지도 않은 일에 나서냐’는 식의 답변을 받아 황당했다”면서 “남계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관광객들을 머무르게 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체험동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그 동안 여러 문제들로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아직 체험동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구성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위탁을 하는 것은 위험이 있다는 판단으로 1~2년 정도 군의 직영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체험동 운영과 관련한 예산 확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며 “당초 건립 목적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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