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의 가장 큰 업적은 지금의 현대 과학기술로는 증명할 수조차 없는 물物 이면의 상象을 알아낸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시간적 흐름에 따른 하늘과 땅의 상象을 밝혀놓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이다. 우리가 흔히 띠로 보는 12지지地支와 10천간天干이 배합을 이루어 육십갑자六十甲子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시계 단위와 비교해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시계는 60초에 1분이 되고 60분이 1시간이 되므로 명리학의 육십갑자六十甲子와 같은 단위이며, 또 12시간을 시계에 표시하고 있으니 12지지地支와 같으며, 10초씩 구분 짓는 십진법은 10천간天干과 동양의 순旬 개념과도 같다. 결국 시계란 지구의 시간적 흐름을 구분해서 표현한 것으로, 그 단위가 우리가 알고 있는 동양의 개념과 일치한다.그런데 서양의 시간단위와 동양의 시간단위 사이에는 큰 차이도 보이고 있다. 바로 서양은 하루를 24시간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동양의 시간은 여전히 12시간 단위라는 것이다. 즉 이것은 단지 12단위로 임의 상 편하게 나눈 것이 아니고, 실제 2시간마다의 단위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운象이 바뀌는 포인트라는 것이다. 이는 서양의 시간단위(년, 월, 일, 시)는 그 시점을 가리키는 표시 이외는 더 이상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숫자단위일 뿐이지만, 동양의 시간단위(년, 월, 일, 시)는 그 시점의 하늘과 땅이 드러내는 상象의 의미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진정한 의미는 그 해에 하늘의 기운이 경금庚金으로 지구에 작용하고, 그 기운을 받은 지구에서는 자수子水의 기운이 발현된다는 기운의 코드표시이다. 우리가 쓰는 자정子正은 자시子時의 정 가운데를 뜻하니 밤 12시이며, 정오正午는 오시五時의 정 가운데이니 낮 12시를 표현한 것일 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계는 서울을 기준으로 한 동경 127.5도가 아닌 일본을 기준으로 한 동경 135도를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실제 오시午時는 원래 오전 11시~13시인데 30분을 추가한 이유는 동경 135도에서 오시午時는 우리나라에서 30분을 더 기다려야 된다. 즉, 1도는 4분에 해당하므로 동경 135도와 동경 127.5도와는 30분의 차이가 나는데,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오전 11시 30분~13시 30분이 우리나라의 실제 오시午時가 되는 것이다. <동양의 시간단위는 12시간>子時: 오후 11시 30분부터 오전 1시 30분까지 丑時: 오전 1시 30분부터 오전 3시 30분까지寅時: 오전 3시 30분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卯時: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辰時: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巳時: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午時: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未時: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申時: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酉時: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戌時: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亥時: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사주명리학은 태양계의 변화에서 각도를 중시하며 입춘을 1년의 시작점으로 본다. 동지와 춘분의 각도를 90도로 볼 때 입춘점은 대략 45도 정도인데,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의 위치(각도)를 태양을 기준으로 하여 각도로 나타내는 것과 같다. 24절기節氣는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 간격으로 점을 찍어 총 24개의 절기節氣로 나타낸다. 그런데 만세력萬歲曆의 1년 24절기節氣에 대한 관측 내용들이 현대의 천문 관측에서 나온 내용들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가 나오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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