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장남을 꾸짖는 자는 허물있는 가운데서 허물 없음을 찾아야 마음이 편안할 것이요 자신을 꾸짖는 자는 허물없는 속에서 허물있음을 찾아야 곧 덕이 발전하리라.<원문原文>責人者(책인자)는 原無過於有過之中(원무과어유과지중)하면 則情平(즉정평)하며 責己者(책기자)는 求有過於無過之內(구유과어무과지내)하면 則德進(즉덕진)하느니라.<해의解義>남을 꾸짖을 때는 관대하게 아량을 베풀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잘못한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허물보다는 장점을 찾아내어 잘 달래야 감동을 줄 수 있고 또한 마음도 편안해 진다. 그러나 자신을 꾸짖을 때는 엄격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자신이 잘한 일이라도 혹시나 알지 못하는 잘못이 없을까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덕이 자라나는 것이다. 공자는 평소 ‘자기집 현판이 지저분하다면 남의 집 지붕의 눈을 치우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 것’을 강조해 온 분이다. 그런만큼 늘 허물이 있을까 돌아보고 또 남에게 허물을 지적받으면 흔쾌히 그것을 고쳤다. 논어 술이편(述而篇)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진(陳)나라 사패(司敗) 벼슬에 있는 사람이 “소공(昭公)은 예를 아는 분입니까?“하고 물어 공자께서 ”예를 아는 분이요“하고 대답하셨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사패가 무마기(巫馬期)에게 읍하고 다가와서 말했다. “내가 듣기에 군자는 편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군자도 편드는군요. 소공이 오(吳)나라에서 부인을 맞았는데 동성(同姓)이라 오맹자(吳孟子)라고 하였으니 소공이 예를 안다면 누가 예를 모르겠소? 무마기가 이 말을 공자에게 고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행복하다. 내게 허물이 있으면 남들이 반드시 알아차리는구나“ 공자야말로 허물없는 속에서 허물있음을 찾아 덕을 발전시킨 전형적인 군자라 할 것이다.<주註>責人(책인) : 남을 꾸짖음. 原(원) : 구하다. 찰(察)과 같은 뜻. 過(과) : 잘못, 허물. 情平(정평) : 마음이 평온한 것. 進(진) : 앞으로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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